할머니, 할아버지 제사에 꼭 참석해야 하는지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에 꼭 참석해야 하는지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합니다.

저는 평일 공휴일에는 쉬는 직업이고, 부모님 집은 제가 사는 곳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거리입니다. 부모님도 제가 언제 쉬는지 알고 계세요.

그래서 그동안 평일에 제사가 있어도 웬만하면 참석했고, 올해만 해도 제사가 총 3번 정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번 주는 유독 너무 힘들어서 그냥 쉬고 싶습니다.

솔직히 저는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도 거의 없고 제사 자체에 큰 의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본인 부모님의 제사니까 중요하겠지만, 저한테는 기억도 거의 없는 조부모님의 제사인데 제가 매번 참석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 제사 시간도 아빠가 그날 농사일이 있어서 그 시간에 맞춰 지내는 거라고 합니다. 농업이 아빠의 주된 직업도 아니고요.

그래서 저는 솔직히 ‘아빠 일정은 맞춰서 제사 시간을 정하면서, 내가 이번 주 너무 힘들어서 하루 쉬고 싶다는 건 왜 이해해주지 않는 걸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한테도 이번에는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다고 이야기했는데 이해해주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부모님 집이 걸어서 20분 거리이고 제가 쉬는 날이라는 이유만으로 조부모님 제사에 매번 참석하는 게 당연한 걸까요?

제가 너무 개인주의적이거나 이기적인 건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음... 저희 가족은 아예 2024년까지만 제사를 드렸고 그 이후로는 그냥 드리지 않습니다. 예산 문제도 있고 시대의 흐름을 타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어째 할머니 할아버지의 영혼을 위해서라면 전 꼭 드리고 싶긴 하네요...

  • 질문자님의글은 할머니, 할아버지 제사에 꼭 참석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글입니다. 작성자님은 평소 부모님 댁과 가까워 평일 제사에도 대부분 참석해 왔으나, 이번 주에는 유독 몸이 너무 힘들고 지쳐서 하루 쉬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본인의 농사일에 맞춰 제사 시간을 정하면서도, 정작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다는 작성자의 상황은 이해해 주지 않는 것 같아 서운함과 억울함을 느끼고 있습니다.이 고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참고하거나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조언을 정리해 드립니다.

    💡 상황을 풀어나가기 위한 조언죄책감 내려놓기: 그동안 세 번이나 제사에 참여하며 도리를 다해왔습니다. 이번 한 번은 정말 몸이 힘든 것이니, 제사에 가지 못한다고 해서 불효를 저지르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건강과 휴식이 최우선입니다.진심을 담아 다시 소통하기: 부모님께 단순히 "쉬고 싶다"고만 하기보다는, 요즘 회사나 일상에서 얼마나 지치고 힘들었는지 구체적인 몸 상태를 털어놓으며 양해를 구해보세요. "이번에는 몸이 정말 안 좋아서 가더라도 제대로 집중하지 못할 것 같다"고 정중히 말씀드리는 것이 좋습니다.

    마음 표현하기: 당일 참석이 어렵다면 제사 전후로 부모님 댁에 미리 들러 과일이나 작은 정성을 전하거나, "마음으로나마 함께하겠다"는 메시지를 남겨 부모님의 서운한 마음을 달래드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 이번에 너무 지쳐서 하루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만으로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제사 참석은 가족마다 의미와 기대가 다른 일이라 ‘쉬는 날이고 가까이 사니 당연히 와야 한다’고 일방적으로 정하기보다, 참석할 사람들의 사정과 체력을 함께 고려해 합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다만 부모님에게 조부모님 제사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고 ‘의미 없다’고만 말하면 서운함이 커질 수 있으니, 제사의 의미를 부정하기보다는 “이번 주는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서 끝까지 참석하기 어렵다. 다음 제사는 미리 일정 조정해서 돕겠다”처럼 자신의 상태와 가능한 대안을 중심으로 이야기해 보세요. 아예 빠지는 것이 마음에 걸리면 잠깐 들러 인사만 하고 먼저 돌아오거나, 음식 준비·정리·심부름 중 하나를 맡는 방법도 있습니다. 반대로 정말 쉬어야 할 정도라면 이번 한 번은 정중하게 불참하고, 반복해서 참석을 요구받을 때는 앞으로의 기준을 가족과 미리 정해 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가족 행사도 서로의 형편을 존중할 때 오래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