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를 받고 계신 환자에서 발열은 일반적인 감기처럼 생각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신중하게 확인해야 하는 증상입니다. 현재 체온이 37.3도에서 37.8도 정도의 미열이고, 식사를 잘하시고 의식도 명료하다면 당장 응급상황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난소암으로 항암치료 11차를 받고 있고, 백혈구 촉진 주사를 맞은 지 8일째라면 감염 가능성을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항암치료 후에는 백혈구, 특히 호중구가 감소하는 시기에 감염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미열만 있다가도 빠르게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이레놀은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출 뿐 감염 자체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므로, 열이 떨어졌다고 안심해서는 안 됩니다.
현재로서는 응급실을 바로 방문해야 한다고 단정하기보다는, 오늘 중으로 항암치료를 받고 있는 병원이나 담당 의료진에게 반드시 연락하여 현재 증상을 알리고 진료가 필요한지 안내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필요하면 혈액검사를 통해 백혈구와 호중구 수치를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체온이 38.0도 이상으로 오르거나, 오한과 심한 떨림, 의식 저하, 호흡곤란, 심한 기침, 배뇨통, 심한 복통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응급실로 가셔야 합니다. 항암치료 중인 환자에서는 이러한 증상이 중증 감염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