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기후 변화가 지금처럼 계속 진행된다면, 우리나라의 뚜렷한 사계절의 균형은 사실상 무너지고 긴 여름과 짧은 겨울을 특징으로 하는 아열대성 기후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기상청의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최신 연구 결과에 기후 변화에 대해 설명해 드릴게요.
과거 100여 년간 이미 여름은 약 20일 길어졌고 겨울은 22일 짧아졌습니다. 향후 기후 변화가 계속되면 21세기 후반에는 계절 길이가 극단적으로 비대칭화될 전망입니다.
5월 초순·중순부터 시작된 여름이 9월 말이나 10월까지 이어져 1년의 절반 가까이가 여름이 될 것이고 서울 등 대도시권은 열섬 현상까지 더해져 여름 길이가 180~190일에 달할 수 있습니다. 과거 가장 길었던 계절인 겨울은 한 달 남짓으로 대폭 줄어듭니다. 특히 남부 지방이나 제주도 등 일부 지역에서는 사실상 겨울이 없는 해가 일상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봄과 가을은 시작 시기가 빨라지거나 늦어지면서 기간이 한두 달 남짓으로 짧아져 스치듯 지나가는 계절이 될 것입니다.
미래 한반도의 총강수량은 증가하지만, 비가 내리는 양사믄 동남아 형태의 국지성 소나기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저탄소 시나리오를 달성할 경우 이러한 변화 폭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지만, 현재와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우리가 알던 전통적인 사계절의 모습은 빠르게 사라질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