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아이들은 성인에 비해 비강 점막이 얇고 혈관이 표면에 노출되어 있어 작은 자극에도 코피가 자주 날 수 있습니다.
만약 올바른 지혈 방법으로 10~15분 이상 압박했음에도 출혈이 멈추지 않는 경우, 코피가 목 뒤로 많이 넘어가서 꿀꺽 넘어가는 소리가 들리거나, 아이가 피를 토하거나(토혈), 어지러움·호흡곤란·창백함·식은땀을 동반하는 경우, 1주일에 2~3회 이상, 또는 한 달에 수차례 이상 지속적으로 코피가 발생하는 경우, 잇몸 출혈, 피부에 원인 모를 멍(자반), 잦은 상처 출혈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 코를 세게 박거나 넘어진 직후 코피가 나면서 모양 변형이나 부종이 동반된 경우에 해당될 경우 이비인후과나 소아청소년과, 또는 응급실 진료가 필요합니다.
주변 환경의 습도가 낮으면 코 점막이 바싹 마르고 딱지가 생기는데 아이들은 답답함에 손으로 코를 후비거나 비비게 되고, 이 과정에서 딱지가 떨어지며 약해진 혈관이 터지게 됩니다.
또한 비염이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은 비강 점막에 만성 염증이 있어 늘 충혈되어 있고 분비물이 많은데 가려움증으로 인해 코를 자주 비비거나 찡긋거리는 행동을 하게 되어 출혈 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그 외 자는 동안 실내 온·습도가 건조하거나, 자면서 무의식적으로 코를 비비거나 후비면서 코피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밤사이 점막이 마르면서 혈관이 확장되어 터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재생을 돕기 위해 연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의사 처방에 따른 비강 전용 연고(바세린, 안연고, 덱스판테놀 계열 연고 등)를 면봉 끝에 새알심(콩알 반 쪽) 크기로 적당량 바른 후 아이 코 안쪽 1cm 안팎의 말랑말랑한 콧날개 안쪽 부위(비중격 앞쪽)에 살살 넓게 펼쳐 아침, 저녁(특히 잠들기 전) 하루 1~2회 바르되 면봉을 너무 깊이 넣으면 오히려 혈관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며 바른 후 콧날개를 밖에서 살짝 주물러 연고가 잘 퍼지도록 합니다..
코피가 너무 자주 나거나 온몸에 멍이 잘 드는 경우 내과적/혈액학적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소아과나 이비인후과에서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