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일부 피부질환은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습니다. 특히 사타구니와 겨드랑이처럼 땀이 많고 피부가 접히는 부위는 같은 종류의 피부질환이 함께 생기거나 번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처음에는 사타구니가 가렵다가 이후 겨드랑이까지 가렵고 붉어졌다면 곰팡이균 감염(완선), 습진, 접촉피부염 등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사타구니에 생기는 완선은 습한 환경이나 땀, 마찰 때문에 잘 생기고 손으로 긁거나 수건을 함께 쓰면서 다른 접히는 부위로 퍼질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 역시 습하고 마찰이 많은 부위라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보통은 가렵고 붉은 부위가 생기며 경우에 따라 각질이나 경계가 보이기도 합니다.
다만 꼭 한 부위에서 다른 부위로 “전염”된 것만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원래 피부가 예민하거나 땀이 많고 최근 더운 환경, 운동, 새 바디워시·세제·데오드란트 사용 등이 있었다면 비슷한 부위에 동시에 습진이나 피부염이 생기는 경우도 흔합니다.
중요한 것은 현재 어떤 연고를 바르고 있는지입니다. 만약 스테로이드 성분만 들어 있는 연고를 곰팡이 감염에 바르면 일시적으로 덜 빨개져 보여도 실제로는 더 퍼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진단 없이 오래 사용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은 샤워 후 물기를 잘 말리고, 땀이 오래 차지 않게 관리하고,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건도 가능하면 따로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약 붉은 부위가 점점 넓어지거나 각질, 진물, 냄새가 동반되면 피부과 진료를 받아 정확히 확인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