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도 여름마다 세탁실 쪽에서 날파리가 올라와서 한참 씨름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수구에서 올라오는 게 맞을 확률이 아주 높아요. 세탁기 배수 호스를 배수구에 그냥 꽂아만 두면 그 틈으로 아래 배관과 공기가 통해서, 봉수(물막이)가 없는 상태가 되거든요. 그래서 아랫집이나 공용 배관에서 번식한 나방파리 같은 애들이 그 틈으로 계속 들어와요.
확인 방법은 간단해요. 밤에 배수구 위에 비닐봉지나 랩을 씌워서 테이프로 밀봉해두고 아침에 보세요. 랩 아래 안쪽에 벌레가 붙어 있으면 하수구 유입이 확정이에요. 반대로 랩 위쪽에만 있으면 세탁실 안 어딘가(젖은 걸레, 배수 트레이 고인 물, 화분 흙)에서 생기는 거예요.
해결은 배수구 전용 방취 트랩(호스 꽂는 구멍이 있는 실리콘 뚜껑)을 다는 게 제일 확실했어요. 다이소나 철물점에서 몇천 원이면 사고, 호스 굵기에 맞춰 끼우면 틈이 막혀요. 그전에 뜨거운 물 2~3리터를 한 번 붓고 배수구 안쪽 벽 미끈거리는 슬라임을 솔로 긁어내 주세요. 유충이 그 막에 붙어 살아서, 이것만 제거해도 개체수가 확 줄어요. 락스는 배관 상하면 곤란하니 과탄산소다 푼 뜨거운 물이 무난해요. 트랩 달고 일주일 정도면 거의 안 보이실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