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젖어 나무 조직이 이미 팽창하고 불어버린 가구는 안타깝게도 100% 완벽하게 처음 상태로 되돌리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나무 섬유질 자체가 물을 흡수하면서 변형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상태를 최대한 개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들을 알려드릴게요.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서둘지 않고 자연 건조를 하는 것입니다. 급한 마음에 헤어드라이어의 뜨거운 바람을 직접 쐬거나 햇볕에 내놓으면 나무가 급격히 수축하면서 뒤틀리거나 갈라질 수 있습니다. 마른 수건으로 겉면 물기를 닦아낸 뒤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천천히 말려주세요.
만약 표면이 살짝 솟아오른 정도라면 다리미를 활용해 볼 수 있습니다. 마른 수건을 두껍게 깔고 그 위를 낮은 온도의 다리미로 천천히 누르며 다려주면 열과 압력에 의해 어느 정도 평평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가구 표면의 시트지나 코팅이 녹지 않도록 아주 낮은 온도부터 조심스럽게 시도해야 합니다.
나무가 완전히 마른 후에도 표면이 거칠거나 튀어나와 있다면 사포질이 필요합니다. 고운 사포로 튀어나온 부분을 조심스럽게 갈아낸 뒤, 가구 전용 마감재나 비슷한 색상의 보수 용품을 덧칠해주면 외관상 훨씬 깔끔해집니다.
하지만 MDF나 파티클 보드처럼 톱밥을 뭉쳐 만든 재질은 물에 닿으면 내부가 부스러지며 부풀기 때문에 회복이 훨씬 힘듭니다. 이 경우에는 부푼 부분을 깎아내고 메꿈제인 퍼티로 채운 뒤 시트지를 새로 붙이는 방식이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