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첨부해주신 사진과 변의 양상을 볼 때, 걱정하시는 혈변이나 상부위장관 출혈로 인한 흑변일 가능성은 낮습니다.
변의 대다수 영역이 전형적이고 건강한 갈색을 띠고 있습니다. 위장관 출혈로 인해 혈액이 소화되어 나오는 흑변은 자르거나 닦았을 때 전체적으로 짜장면 소스처럼 진한 흑색 혹은 타르 같은 광택을 띠는 것이 특징입니다.
변의 상단이나 특정 부분에 국소적으로 어둡거나 진하게 보이는 부위가 있으나, 이는 장내에서 대변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일부가 건조해졌거나, 전날 섭취한 음식물의 소화 산물이 뭉쳐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대변은 원래 장내 세균이 단백질이나 음식물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인돌, 스카톨, 암모니아 등의 가스를 생성하기 때문에 약간의 암모니아 향이나 냄새가 동반되는 것은 정상적인 범위입니다.
진짜 흑변이나 심각한 혈변의 경우, 변의 색이 일관되게 온통 검붉거나 아스팔트처럼 까맣고 심한 악취(특유의 피 썩는 듯한 비린 냄새)를 동반하며, 어지러움, 식은땀, 복통 등의 전신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나 현재 보여주신 사진은 형태가 잘 잡힌 건강한 갈색 변의 형태에 가까우므로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경과를 지켜보셔도 괜찮겠습니다.
다만, 며칠 동안 계속해서 변 전체가 완전히 새까맣게 나오거나, 붉은 피가 섞여 나오거나, 심한 복통과 어지러움이 동반된다면 그때는 소화기내과 진료를 받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