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메추리알냠냠
폭식 방지할 수 있는 방법 궁금해요!!
성별
여성
나이대
20대
생리 전후로 호르몬 이상이 있어서인지 폭식을 주로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방지할 수 있을 지 궁금해요
주로 생리 전에 좀 심한 편이에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일단 폭식을 하는 시기가 일정하시니 이 경우만 음식을 피할 수 있는 곳에 계셔보세요
다이어트의 최고 방법은 눈에 음식이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니까요
그게 어려우면 비만 클리닉에서 약을 처방 받아보세요
폭식의 경우는 약물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니까요
생리 전 폭식 경향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 변화에 의한 생리적 반응입니다. 배란 이후 황체기(luteal phase)에 접어들면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고 프로게스테론이 우세해지면서, 뇌의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들고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 감수성도 떨어집니다. 여기에 혈당 변동폭이 커지면서 고탄수화물·고지방 음식에 대한 갈망이 강해지는 것입니다.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접근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황체기에는 식사를 거르지 않고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매 끼니 포함시켜 혈당 스파이크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폭식 충동은 대부분 혈당이 급격히 떨어질 때 가장 강하게 옵니다.
세로토닌 전구체인 트립토판이 풍부한 식품, 예를 들어 계란, 두부, 바나나, 견과류 등을 황체기에 의식적으로 섭취하면 기분 안정과 식욕 조절에 실질적인 도움이 됩니다. 마그네슘 보충도 근거가 있으며, 생리 전 초콜릿 갈망 자체가 마그네슘 결핍 신호일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 자체를 완전히 제한하려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납니다. 정제 탄수화물 대신 귀리, 고구마, 현미처럼 혈당지수(glycemic index)가 낮은 복합 탄수화물로 충족감을 주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폭식 직전의 패턴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정 시간대, 감정 상태, 장소가 반복된다면 그 상황 자체를 미리 조정하는 것이 충동이 온 뒤 참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생리 전 폭식이 기분 변화·부종·수면 문제와 함께 매달 상당한 강도로 반복된다면 월경전불쾌장애(PMDD,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를 배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경우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산부인과 또는 정신건강의학과에서 호르몬 치료나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 약물이 효과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증상이 생활에 뚜렷하게 영향을 준다면 진료를 통해 정확히 평가받으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