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흰머리와 새치는 의학적으로 같은 현상입니다.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멜라노사이트가 해당 모낭에서 기능을 잃으면서 색소 없는 머리카락이 자라는 것인데, 이것을 젊을 때 나오면 새치, 노화로 인해 전반적으로 나오면 흰머리라고 구분해서 부를 뿐입니다. 생물학적으로는 동일합니다.
30대 중후반에 정수리와 측면에 나오는 것은 새치에 해당하며, 이 연령대에서 흔하게 나타납니다. 유전적 요인이 가장 크고, 스트레스·수면 부족·영양 불균형(특히 비타민 B12, 철분, 구리 결핍)이 이른 새치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뽑으면 더 많이 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다만 뽑는 것을 반복하면 모낭 자체가 손상되어 아예 머리카락이 나지 않게 될 수 있어, 자르시는 것이 맞습니다.
한 번 색소를 잃은 모낭에서 다시 검은 머리가 나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원인이 영양 결핍이나 극심한 스트레스였던 경우 원인이 해결되면 일부 모낭에서 색소가 회복되는 사례가 보고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유전적으로 멜라노사이트가 소진된 경우에는 자연 회복이 어렵습니다. 미용실에서 아직 흰머리가 아니라고 하셨다면, 완전히 탈색되지 않고 일부 색소가 남아있는 중간 단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