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라면을 끓일 때 스프를 먼저 넣은 다음 면을 넣고 끓이면 라면이 더 맛있다고 하는데, 과학적 근거가 있는 사실인가요?

라면을 끓일 때 스프를 먼저 넣은 다음 면을 넣고 끓이면 라면이 더 맛있다고 하는데, 과학적 근거가 있는 사실인가요? 아님 근거 없는 이야기 인가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라면 스프를 먼저 넣으면 더 맛있다는 속설은 과학적 이론으로는 맞는 이야기이예요.

    끊는 ​물에 스프를 먼저 넣으면 혼합물이 되어 끓는점이 올라가는 끓는점 오름 현상이 일어납니다. 따라서 더 높은 온도에서 면을 익혀 면발이 더 쫄깃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라면 물에 스프를 먼저 넣었을 때 상승하는 온도는 고작 도 안팎으로 작기 때문에 맛을 차이를 느끼기에는 많지 않을 거예요.

    ​따라서 스프를 먼저 넣고 오래 끓이면 스프 속 맛있는 향미 성분이 공기 중으로 날아가 풍미가 떨어지고, 끓는 물에 가루를 넣을 때 국물이 갑자기 솟구쳐 오르는 현상이 일어날 수도 있어요.

    ​따라서 라면 물이 끓을 때 면과 스프를 함께 넣는 것이 좋습니다. 면발의 쫄깃함을 살리고 싶다면 스프 순서보다는 끓이는 동안 면을 위아래로 들었다 놓았다 하며 찬 공기와 마찰시켜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라면을 파와 반숙 계란을 넣어서 먹으면 금상첨화 일것 같네요. 갑자기 라면이 먹고 싶어지네요~

    좋은 답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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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스프를 먼저 넣으면 무조건 더 맛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과학적인 이유 때문에 맛이나 식감이 약간 달라질 수는 있습니다. 우선 스프를 먼저 넣으면 물속에 소금, 당, 아미노산, 향신료가 먼저 녹아 국물의 농도가 높아집니다. 이렇게 농도가 높은 물에서 면을 삶으면 면이 물을 흡수하는 속도가 순수한 물보다 약간 느려지며, 면의 겉부분이 지나치게 빨리 퍼지는 것을 어느 정도 억제해 조금 더 탄력 있는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반대로 스프를 나중에 넣으면 면은 상대적으로 맹물에 가까운 상태에서 익기 때문에 물을 더 쉽게 흡수하는데요, 따라서 이후 스프를 넣으면 면 속까지 양념이 스며드는 정도는 다소 줄어들고, 국물과 면이 어우러지는 느낌이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라면은 끓이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는 매우 크지 않은 편입니다. 또한 스프를 먼저 넣으면 향신료와 분말이 충분히 용해되어 국물 맛이 조금 더 균일해질 수 있습니다. 다만 분말스프에 들어 있는 일부 향 성분은 오래 끓일수록 휘발될 수 있기 때문에, 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스프를 마지막에 넣는 것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특히 라면 제조사들의 조리법도 제품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어떤 제품은 물이 끓으면 면과 스프를 함께 넣으라고 안내하고, 어떤 제품은 면을 먼저 넣고 스프를 넣으라고 안내하기도 하는데요, 이는 스프의 성분과 면의 특성에 따라 가장 적합한 조리법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