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옷에 묻은 볼펜 자국을 지울 때 물 대신 물파스나 소독용 알코올을 문지르면, 유성 잉크가 유기 용매에 잘 녹는 '유유상종' 원리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옷에 묻은 볼펜 자국을 지울 때 물 대신 물파스나 소독용 알코올을 문지르면, 유성 잉크가 유기 용매에 잘 녹는 '유유상종(Like dissolves like)' 원리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일상에서 옷에 묻은 유성 볼펜 자국을 지울 때 물 대신 물파스나 소독용 알코올을 사용하는 이유는 화학의 유유상종 원리 때문입니다. 이 원리는 분자 구조가 서로 비슷한 물질끼리 잘 섞이고 잘 녹인다는 법칙을 의미합니다. 화학에서 물질은 전하의 치우침에 따라 극성과 비극성으로 나뉘는데 물은 대표적인 극성 물질인 반면 유성 볼펜의 잉크는 기름 성분과 수지가 주를 이루는 비극성 물질입니다. 성질이 완전히 다른 물과 유성 잉크는 서로 밀어내기 때문에 물을 아무리 묻혀도 자국이 지워지지 않고 번지기만 합니다.

    ​반면 소독용 알코올이나 물파스에는 유기 용매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알코올 분자는 물과 잘 섞이는 부분도 있지만 기름과 잘 섞이는 비극성 탄화수소 부분을 함께 가지고 있습니다. 물파스 역시 멘톨이나 캄파 같은 지용성 유기 화합물과 알코올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물파스나 알코올을 볼펜 자국에 문지르면 이들의 비극성 성분이 유성 잉크의 기름 성분을 자석처럼 끌어당겨 분자 사이를 파고듭니다. 결과적으로 섬유에 엉겨 붙어 있던 잉크 분자들이 자신과 성질이 같은 유기 용매에 완전히 녹아들면서 옷감에서 쉽게 분리되어 깨끗하게 지워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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