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수민 전문가입니다.
루비스코는 큰 소단위 8개와 작은 소단위 8개가 모인 분자량 약 55만의 거대한 단백질이에요. 활성 부위는 큰 소단위에 있어요. 마그네슘 이온과 CO₂ 하나가 미리 결합해야 작동해요.
가장 큰 약점은 느린 속도예요. 효소 하나가 1초에 CO₂를 3~10개 정도만 처리해서, 초당 수천 번 일하는 다른 효소들에 비해 매우 느려요. 식물은 이를 양으로 메우려고 잎 속 수용성 단백질의 절반 가까이를 루비스코로 채워요.
루비스코는 기질인 RuBP를 먼저 반응성이 큰 형태(엔다이올)로 바꿔 두는데, 여기에 CO₂와 O₂가 모두 달라붙을 수 있어요. 둘 다 작고 극성이 없는 분자라 활성 부위가 확실히 구별하지 못해요. 루비스코가 처음 생긴 30억여 년 전에는 대기에 산소가 거의 없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어요.
산소가 붙으면 쓸모없는 포스포글리콜산이 생기고, 이를 회수하는 광호흡 과정에서 고정했던 탄소 일부가 CO₂로 빠져나가요. 더운 곳에서 자라는 옥수수 같은 C4 식물은 CO₂를 따로 농축해 이 손실을 줄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