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명하신 양상은 병적 발열이라기보다는 자율신경계 반응에 의한 체온 상승으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병태생리를 보면, 화·불안·긴장 같은 감정 자극이 들어오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피부 혈류가 증가합니다. 이 과정에서 얼굴, 이마, 목 뒤쪽에 열감이 두드러지게 느껴지며 실제 체온도 약간 상승할 수 있습니다. 또한 대사율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면서 중심체온도 소폭 올라갈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는 두 가지를 구분해서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첫째, 자율신경성 체온 상승으로 보이는 부분입니다. 특정 상황에서만 발생하고, 37.3에서 37.5 정도의 범위이며, 시간이 지나거나 안정 시 다시 떨어지는 경우는 기능적 반응에 해당합니다. 흔히 “stress-induced hyperthermia” 또는 “psychogenic fever” 범주로 설명됩니다. 둘째, 최근 말씀하신 지속적인 37도 전후의 미열입니다. 이 경우는 단순 자율신경 반응 외에도 만성 스트레스, 수면 부족, 호르몬 변화, 또는 드물게는 만성 염증 상태까지 감별이 필요합니다.
현재 정보만 보면 위험 신호는 크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감염성 발열은 38도 이상, 오한, 근육통, 전신쇠약, 지속적 상승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말씀하신 패턴은 상황 의존적이고, 비교적 낮은 체온 범위에 머물러 있어 자율신경 불균형 가능성이 높습니다.
진단 접근은 다음 정도로 정리됩니다. 기본 혈액검사(염증수치, 갑상선 기능), 필요 시 여성에서는 호르몬 상태, 그리고 이미 시행하신 자율신경 검사 결과 확인이 중요합니다. 검사에서 이상이 없다면 기능적 체온 조절 이상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교감신경 과활성을 줄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카페인, 니코틴, 과도한 당분 섭취는 줄이는 것이 좋고, 규칙적인 수면, 유산소 운동, 복식호흡이나 이완요법이 도움이 됩니다. 증상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항불안제나 자율신경 조절 약물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현재 양상은 대부분 자율신경 반응 범위 내로 보이며 중증 질환 가능성은 낮지만, “지속적인 미열” 부분은 최소한 기본 혈액검사로 한 번은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