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오랫동안 우울증이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요?
늘 무기력하고 우울하고 부정적인 모습, 그리고 의존적인 모습이셨고 그런 것 때문에 다른 가족들과 사이가 안 좋으셨어요. 유일하게 딸인 저는 아빠를 위로해드려 이야기도 들어드리고 말도 걸어드리고 애교도 부리고 그렇게 하면 아빠가 좋아지시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제가 개인적인 일로 너무 힘든 와중에 아빠의 부정적인 기운이 저에게도 정서적으로 안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실제로 우울증 약을 복용하기도 했어요(백프로 아빠 때문은 아니지만 오랜기간 무기력한 데에 아빠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아빠에게 화도 나고 원망스러운 마음에 늘 위태로워 보이는 아빠에게 차마 화는 못내고, 모른 척하고 말도 안 하면서 몇달 째 지내고 있습니다
아빠는 거의 매일 만취할 정도로 혼자 술을 드시고
가족들과는 거의 대화도 없이 고립되어 가는데
제가 마지막으로 도움 드릴 수 있는 방법이 무엇잉까요..
제가 차마 정신과 가보시라고 말을 못꺼내서 엄마에게 대신 말해달라 부탁드렸는데 본인을 정신병원에 가두려는 거냐며 화를 내셨다고 해서 너무 답답해서 조언 구합니다
정확한 진단과 치료는 의사의 진료통해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래 내용은 참고만 해주세요. 부모님의 정신건강 문제로 고민하시는 따님의 마음이 충분히 느껴지네요. 특히 알코올 의존과 우울증이 동반된 경우, 당사자가 치료를 거부하는 것은 매우 흔한 반응입니다. 오랜 기간 아버님을 위해 헌신하신 따님의 노력이 정말 값진 것이었지만, 이제는 본인의 정신건강도 함께 챙기셔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제안해드리고 싶은 방법은, 우선 지역 내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상담을 요청해보시는 것입니다. 이런 기관들은 가족상담 서비스도 제공하며, 전문가들이 아버님께 자연스럽게 치료를 권유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따님께서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면서 건강한 경계를 설정하는 법을 배우시는 것이 좋겠어요. 부모님을 돕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정서적 안정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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