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상황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변 자체가 묽거나 힘 있게 배출되면서 여러 갈래로 튀는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은 질병 때문이라기보다 변의 형태와 배변 습관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장이 예민하고 가끔 설사를 한다고 하셨는데, 묽은 변이나 반고형 변은 물총처럼 분사되면서 변기 안쪽 여러 곳에 튈 수 있습니다. 또한 배변 시 힘을 많이 주거나 직장에 변이 갑자기 많이 차 있는 경우에도 분사 형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항문 자체의 문제로는 치핵, 항문 피부주름, 항문 협착, 과거 수술 후 변화 등이 있으면 변의 방향이 갈라질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소변 줄기가 갈라지는 것처럼 변이 한쪽으로 휘거나 여러 갈래로 나오는 양상이 더 흔합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없다면 큰 질환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혈변, 체중 감소, 지속적인 설사, 야간 설사, 심한 복통, 가늘어진 변이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오히려 현재 설명만 보면 과민성장증후군이나 장 예민성 때문에 변의 수분 함량이 높고 배출 압력이 커서 생기는 현상일 가능성이 더 높아 보입니다.
다만 최근 수개월 사이 변 굵기가 눈에 띄게 가늘어졌거나, 배변 습관 변화가 새롭게 생겼거나, 50대 이후 대장내시경을 오래 하지 않으셨다면 한 번쯤 대장내시경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분사형 변 자체만으로는 특정 항문 질환이나 중대한 질환을 강하게 시사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