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보통 수용액에서 전기 전도성이 있는 물질은 이온 결합 물질로 수용액에서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분리되어, 이 이온들이 전류를 흐르게 하는데, 대부분의 공유 결합 물질은 수용액에서 분자 형태로 존재하여 전류가 흐르지 않습니다.
반면, 공유결합 물질인 산이 수용액에서 전기를 통할 수 있는 이유는 물에 녹으면서 이온화 과정을 거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이온을 생성하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좀 더 자세히 설명해 드릴게요.
산은 비금속 원소들이 전자를 공유하여 이루어진 공유결합 물질입니다. 순수한 상태일 때는 분자 단위로 존재하며, 전하를 띤 자유로운 입자가 없기 때문에 전기가 통하지 않지만, 산이 극성 물질인 물에 녹으면 물 분자의 강력한 극성이 산 분자의 결합을 약화시키고 억지로 떼어놓습니다. 이 과정에서 산 분자가 쪼개지면서 양이온인 수소 이온과 음이온으로 나뉘게 됩니다. 이처럼 공유결합 물질이지만 물과 반응하여 이온을 내놓는 현상을 이온화 또는 전리라고 합니다.
물속에 생성된 수소 이온과 음이온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되어, 전압을 걸어주면 이 이온들이 각각 반대 극으로 이동하며 전하를 운반해주기 때문에 산성 수용액이 전해질로서 전류를 흐르게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