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지를 직접 보지 못해서 정확한 해석에는 한계가 있지만, 말씀하신 내용을 바탕으로 설명드릴게요.
난독증 검사는 보통 음운 인식, 빠른 자동 이름 대기, 음운 기억, 읽기 유창성, 해독 능력 등 여러 하위 영역을 나눠서 측정합니다. 이 중 일부 영역에서만 경계 수준이 나왔을 때 "저위험군"으로 분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난독증 진단과 동일한 건 아닙니다. 저위험군은 말 그대로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수준이지, 난독증이 있다고 확정하는 게 아니에요.
책도 잘 읽고 문제집도 잘 푼다고 하셨는데, 이게 중요한 정보입니다. 난독증은 기본적으로 읽기 기능이 실제 일상과 학업에서 유의미하게 떨어질 때 의미가 있습니다. 검사 수치가 경계에 걸려도 실제 기능이 양호하다면 임상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아요. 반대로 검사는 괜찮은데 실제 읽기에서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고요. 검사 결과와 실제 기능을 함께 봐야 합니다.
다만 초등 저학년은 읽기 발달이 한창 이루어지는 시기라, 지금 경계 수준이 나왔다면 방치보다는 관찰이 필요합니다. 검사를 진행한 기관이 병원이나 학습클리닉이라면 결과지를 가지고 담당 전문가에게 직접 해석을 요청하시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소아청소년과나 소아정신건강의학과, 혹은 언어치료 전문기관에서 추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