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지숙 전문가입니다.
미술사적으로 보면 현대 미술로 올수록 작가보다 관람자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요.
과거에는 작가가 정해준 정답을 맞히는 것이 중요했다면 추상 미술은 작가가 던진 질문에 관람자가 답을 채워 넣는 과정에 가까워요. 작가는 작품을 통해 대화의 문을 열어둘 뿐이고 그 문 안으로 들어가 어떤 풍경을 볼지는 오롯이 보는 사람의 몫이거든요.
결국 작품의 의미는 작가의 의도와 관람자의 해석이 만나는 그 지점에서 완성된다고 볼 수 있어요. 같은 그림을 봐도 사람마다 다르게 느끼는 이유는 각자가 살아온 삶의 결이 다르기 때문인데 그 다양한 해석이야말로 추상화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