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여는 횟수가 전기요금에 주는 영향은 생각보다 작아요. 냉장고 전기의 대부분은 문이 닫혀 있을 때 벽을 통해 새어 들어오는 열을 계속 밀어내는 데 쓰이고, 문을 열 때 들어오는 공기는 가벼워서 금방 다시 식힙니다. 하루에 수십 번 여닫아도 요금 차이는 한 달에 몇백 원 수준이에요.
정말 요금을 좌우하는 건 세 가지예요. 하나는 냉장고 안에 뭘 얼마나 넣었느냐예요. 냉장실은 칠십 퍼센트 정도만 채워야 냉기가 돌고, 꽉 채우면 압축기가 계속 돌아요. 반대로 냉동실은 가득 찬 게 유리해요. 둘은 뒷면과 옆면 방열이에요. 벽에 딱 붙여두거나 위에 물건을 올려 열이 못 빠지면 소비전력이 눈에 띄게 올라요. 벽에서 십 센티 정도 띄우고 뒷면 먼지를 일 년에 한두 번 닦아주세요. 셋은 온도 설정이에요. 냉장 삼도에서 사도, 냉동 영하 십팔도면 충분한데 강으로 두면 그만큼 더 씁니다.
그리고 뜨거운 음식을 바로 넣는 건 문 여닫기보다 훨씬 손해예요. 식혀서 넣으세요. 문 고무패킹이 헐거워져 냉기가 새는 것도 큰 원인이라, 종이를 끼우고 닫았을 때 쉽게 빠지면 교체 시기예요.
십 년 넘은 냉장고면 위 방법을 다 해도 신형 대비 전기를 두 배 가까이 쓰는 경우가 많아서, 그땐 에너지 등급 높은 제품으로 바꾸는 게 제일 확실한 절약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