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이 많으실 텐데, 현재 진행 중인 검사 방향은 맞게 가고 있습니다.
위 바깥쪽, 췌장과의 사이에서 발견된 덩어리는 위장관기질종양(GIST, gastrointestinal stromal tumor), 부신 종괴, 후복막 종양, 혹은 림프절 종대 등 다양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CT와 MRI에서 명확히 구분이 안 된다면 PET/CT로 대사 활성도를 보고, 내시경 초음파 유도하 조직검사(EUS-guided biopsy)로 세포 수준에서 확인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정확한 접근입니다. 염증 수치가 높지 않다는 건 급성 감염이나 심한 염증성 병변 가능성을 낮춰주는 소견이고, 일단 그 부분은 조금 안심이 됩니다.
초록색 구토는 담즙(bile)이 섞인 것으로, 상부 소화관 어딘가에서 정상적인 흐름이 부분적으로 방해받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덩어리가 주변 구조물을 압박하고 있다면 이게 연결될 수 있어서,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원인 불명으로 두고 지켜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담적병 이야기를 하셨는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담적병은 한의학적 개념으로 현대 의학적 진단 체계와는 별개입니다. 영상에서 실제 덩어리가 확인된 상황에서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한의학적 치료를 병행하는 건 권하기 어렵습니다. 원인이 확인된 이후에 보완적으로 접근하는 건 별개의 이야기지만, 지금은 검사 결과를 먼저 받아보시는 게 순서입니다. PET/CT와 조직검사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를 토대로 다음 방향이 훨씬 명확해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