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한때 우리가 우리였던 때가 그립다고 착각했어

데이트가 끝나고 떨어지지 못했어 우린

무언가 끌어당기는 것 같았어 줄에 묶인 것 처럼

몸은 피곤한데 두 발이 닿는대로 우린 무작정 걸었고

그러다 보니 꽤나 붙어서 가고 있었지

서로의 손이 스쳐가는 건지

아니면 그냥 옷에 닿은건지도 알지 못했어

결국엔 아 모르겠다고 너의 손을 잡았을 땐

자꾸 걸리적거린다는 핑계를 준비했지

그 때 들려온 왜 이제 잡았냐는 너의 말에

내 눈은 한껏 원을 그리고 널 바라봤어

오늘 하루 종일 기다렸다고 그랬지

해는 이미 다 지고도 남았는데 이상하게 따뜻했어

예상하지 못하는 이 밤이 제일 길 것 같았어

방금 전까지 우린 다 말이 많았는데

그치만 난 이대로 빠져 죽어도 좋을 것이라 생각했어

넌 내가 없는 네가 상상이라도 갈까

우리는 횡단보도를 건너 걸었고

많은 건물들을 지나 가면서

거리에 들려온 수 많은 노래 속에서

너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며 나를 향해 말하곤 했어

그런 너를 보며 평생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를 써주겠다 약속을 했고

아마 듣고나면 너가 내 집 앞에서 기다리게 될 거라는 장담도 했었지

지금은 너의 생각이 나지 않지만

가끔.. 정말 가끔은

어떤 노래가 내 귀에 흘러들어올 때

그 순간만큼은 내 머릿속에 우리 둘 밖에 남지 않아

너와 나의 시간이 흘러도 그 시절만큼은 변하지 않아

과거의 너가 날 부르면 바로 돌아보는 걸

우리가 있던 곳이 딴 먼지 하나 없이

난 선명하게 기억나

아마 너도 그렇겠지 우리가 있던 곳이

그게.. 사랑이었겠지

이 글은 제가 짓거나 저의 경험이 아닌

온시온 - 우리가 있던 곳

이라는 노래를 제가 가볍게 글로 써 본 것입니다!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작성자님 오늘 센치한 하루신가보네요.

    옛날 생각도 나고 추억도 떠오르고 하시나 봅니다.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누구를 만나셨었는지 모르지만,

    지나간 일들은 그냥 추억으로 묻어두고

    작성자님을 그 누구보다 아껴주고 사랑해주는 좋은 사람 만나시길 바랄게요 :)

  • 예, 우리가 우리였던 때가 있지요.

    다들 연애하게 되면 좋은 시절이 있다가

    그렇지 못한 시절도 있고

    그런 시절이 이리 저리 바뀌는 것 같습니다.

  • 오 작가하셔도 되겠네요

    필력이 대단합니다

    작가나 작사가로 데뷔하는거 진진하게 생각해보세요

    글이 매우 감성적이고 부드러워서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