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색다른콜리160
사슴류인 엘크의 덩치는 왜 그렇게 클까여?
북유럽에 잇다고 들은거 가튼데여. 엘크라는 사슴은 기존 엘크에 비해 덩치도 크고 공격적일듯 한데여. 에너지 소모가 심할듯 한데 덩치가 그렇게큰 이유가 무엇일까여?
3개의 답변이 있어요!
북유럽의 엘크는 혹독한 추위와 포식자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거대한 몸집으로 진화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큰 덩치에는 에너지가 많이 들긴 하지만, 극지방에 가까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이죠.
키가 2m에 달해 겨울철 허벅지까지 쌓이는 눈밭도 쉽게 헤치고 이동할 수 있고, 곰과 늑대 무리도 500kg이 넘는 거구와 강한 앞발 차기 공격 때문에 성체를 함부로 건드리지 못합니다.
다만, 이런 몸집을 유지하기 위해 여름 동안 수생식물과 나뭇잎을 하루 30~40kg씩 먹어 두꺼운 지방층을 축적하고, 겨울에는 활동량을 극도로 줄여 쌓아둔 체지방을 태우며 대사율을 최적화합니다.
결론적으로 큰 덩치로 인한 에너지 소모보다 추위를 견디고 천적을 퇴치하며 이동성으로 얻는 생존 이득이 훨씬 크기 때문에 대형화된 것입니다.
채택 보상으로 378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한국에서 흔히 엘크라고 부르는 동물은 북미에서는 Cervus canadensis를 가리키는 경우가 많지만, 유럽에서 elk라고 하면 보통 무스를 뜻합니다. 질문에서 말씀하신 북유럽에 사는 덩치가 아주 큰 사슴은 아마 무스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무스는 현존하는 사슴과 동물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수컷은 몸무게가 수백 kg에 달하고 어깨높이도 2m 안팎까지 올라가는데요, 이렇게 거대한 몸집을 갖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진화적 이유가 함께 작용했습니다. 우선 큰 몸은 추운 환경에서 상당한 이점이 있습니다. 몸집이 커질수록 몸의 부피에 비해 표면적이 상대적으로 작아지기 때문에 체온을 외부로 잃는 비율이 감소합니다. 즉, 추운 북유럽과 북아시아 같은 환경에서는 큰 몸집이 열을 보존하는 데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베르그만의 법칙과 관련해 설명합니다.
또한 무스의 거대한 몸은 단순히 체온 유지에만 유리한 것이 아닌데요, 수컷에게는 짝짓기 경쟁도 중요한 선택압이 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번식기에는 수컷끼리 경쟁하기 때문에 몸집과 뿔의 크기, 힘 등이 상대방을 제압하거나 경쟁자를 위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수컷 무스의 거대한 뿔은 번식 경쟁에서 중요한 신호가 됩니다. 따라서 먹이를 많이 확보하고 큰 몸을 유지할 수 있는 수컷이 번식에 유리해지는 방향으로 선택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렇게 큰 몸을 유지하려면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때 무스의 식성이 중요합니다. 무스는 육식동물이 아니라 나뭇잎, 어린 가지, 수생식물 등을 주로 먹는 초식동물입니다. 특히 다른 사슴보다 키가 크기 때문에 낮은 풀뿐 아니라 나무의 잎과 가지를 높은 위치에서도 쉽게 뜯어 먹을 수 있습니다. 긴 다리와 큰 몸은 깊은 눈이나 습지에서도 이동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무스의 큰 몸집이 모든 상황에서 유리한 것은 아닙니다. 큰 동물은 먹이를 많이 필요로 하고 움직임에 필요한 에너지도 많은데요, 하지만 추운 지역에서는 큰 몸이 열 손실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고, 큰 체구와 긴 다리는 눈이 많이 쌓인 환경에서 이동하거나 먹이를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즉, 큰 몸을 유지하는 데 드는 비용과 큰 몸으로 얻는 이점 사이의 균형 속에서 현재의 체격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북유럽에서 흔히 엘크라고 부르는 동물은 보통 무스를 뜻하며 , 사슴과 중에서도 가장 큰 편입니다. 큰 몸집은 추운 환경에서 체열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고, 긴 다리와 큰 체구는 깊은 눈이나 습지에서 이동하고 높은 가지의 먹이를 먹는 데 도움이 됩니다. 또 수컷은 번식기 경쟁에서 큰 몸집과 뿔이 유리해 성선택도 영향을 줬습니다. 대신 먹이 요구량과 에너지 소모가 큰 단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