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지 20년이 지났더라도 현재의 피로가 모두 갑상선암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원인이 함께 있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우선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갑상선호르몬 수치입니다. 씬지로이드를 복용 중이라도 용량이 현재 몸 상태에 맞지 않으면 피로감, 무기력, 졸림, 집중력 저하,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혈액검사에서 갑상선자극호르몬과 유리 티록신 수치를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50대 여성에서는 빈혈, 철분 부족, 비타민 B12 결핍, 비타민 D 부족, 당뇨병, 수면무호흡증, 우울증, 갱년기 증상 등이 만성 피로의 흔한 원인입니다. 특히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고 한 시간 정도 지나면 다시 피곤해진다"는 증상은 단순 피로 외에도 수면의 질 저하와 관련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최근 몇 개월 동안 피로가 심해졌다면 내과 진료를 통해 갑상선 기능검사와 함께 혈액검사, 간기능, 신장기능, 혈당, 빈혈 여부, 비타민 D 수치 등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0년 전 갑상선암 수술 자체 때문에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피로는 원인을 찾아 교정할 수 있는 문제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특히 최근 1년 이내에 갑상선 기능검사를 하지 않으셨다면 우선 검사부터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참고로 디카맥스는 칼슘제인데, 씬지로이드와 함께 복용하면 씬지로이드 흡수를 방해할 수 있어 최소 4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이 부분도 한번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출처: American Thyroid Association, Korean Thyroid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