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두통 어지러움증이 점점 갈수록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기저질환

편두통 어지러움증

복용중인 약

나라믹정

현재 20년 째 편두통 어지러움증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좀 쉬면 괜찮아질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는데 요즘은 어지러움증이 약간 완화되면 갑자기 멀미까지 동반합니다. 소주를 주량 이상으로 마신 다음 몸을 못 가누는 느낌입니다. 저번에는 예비군을 갔는데 어지러움과 멀미까지 나더니 손발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저려서 이러다 기절하는 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병원을 대학병원도 가고 원주에서 서울의 큰 병원까지 가서 MRI나 CT를 검사 받았는데 아무 이상이 없었습니다. 대부분 검사를 받았는데 멀쩡했습니다. 이때, "편두통 어지러움증" 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뇌파검사 같은 거는 받은 기억은 없습니다. 이비인후과에서 받고 신경과는 안 갔던 거 같네요. 신경과 가도 비슷할 거라고 해서... 약만 처방받았는데 소용이 없었습니다. 편두통 어지러움증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을 안 해줘서 네이버로 검색해서 찾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ㅠㅠ 이것 때문에 취직도 못하고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하나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현재 기술하신 양상은 단순 편두통보다는 “전정편두통(vestibular migraine)”에 더 부합합니다. 영상검사(MRI, CT)가 정상인 상태에서 반복적인 어지러움, 멀미, 감각 이상(손발 저림)까지 동반되는 경우 전형적으로 고려되는 진단입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는 뇌간과 전정계(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구조), 그리고 삼차신경계가 과흥분 상태가 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순 두통이 아니라 “신경계 과민 상태”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그래서 검사상 구조적 이상이 없어도 증상이 매우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임상적으로 중요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어지러움이 수 분에서 수 시간, 길게는 수일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두통 없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둘째, 멀미 양상, 몸이 붕 뜨는 느낌, 취한 듯한 느낌이 특징적입니다. 셋째, 감각 이상(저림), 불안감, 심하면 실신 직전 느낌까지 동반될 수 있습니다. 현재 기술하신 “술 취한 느낌 + 멀미 + 저림”은 전정편두통에서 비교적 전형적인 표현입니다.

    진단은 배제 진단입니다. 이미 MRI, CT가 정상이라면 구조적 뇌질환 가능성은 낮습니다. 다만 아직 신경과 평가를 받지 않으셨다면 반드시 필요합니다. 전정기능검사(전정유발근전위, 비디오안진검사 등)와 함께 편두통 아형 분류가 중요합니다. 뇌파검사는 일반적으로 필수는 아니지만, 실신 의심 상황이 반복되면 고려할 수 있습니다.

    치료는 “발작 치료”와 “예방 치료”로 나눕니다. 현재 복용 중인 나라믹정은 급성기 치료제입니다. 그러나 증상이 점점 악화되고 빈도가 높다면 예방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항경련제, 삼환계 항우울제 등이 사용됩니다. 최근에는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 억제제도 선택지입니다. 단순 진통제나 트립탄만으로는 조절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생활 관리도 중요합니다. 수면 불규칙, 음주, 카페인 과다, 스트레스, 탈수는 명확한 악화 요인입니다. 특히 현재 “주량 이상 음주 후 악화”는 전형적인 트리거입니다.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 수분 유지가 기본입니다.

    예후는 개인차가 크지만, 적절한 예방 치료를 시작하면 상당수에서 빈도와 강도가 의미 있게 감소합니다. “평생 지속되는 병”이라기보다 “조절이 필요한 만성 신경질환”으로 보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태는 진단 자체보다 “치료 전략이 부족한 상태”로 보입니다. 신경과에서 전정편두통 기준으로 재평가 후 예방약을 포함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핵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