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우리 몸의 대사 공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섭취한 영양소를 저장하고 필요한 형태로 변환하며, 약물·알코올·독소를 해독하고, 담즙을 만들어 지방 소화를 돕습니다. 또한 혈액응고 단백질과 여러 중요한 단백질을 합성하는 역할도 담당합니다.
지방간은 간세포 안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입니다. 과음이 원인이 되는 알코올성 지방간도 있지만, 최근에는 비만, 복부비만, 당뇨병, 고중성지방혈증, 운동 부족 등과 관련된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더 흔합니다. 특히 체중이 정상이어도 내장지방이 많으면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방간은 초기에는 대부분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건강검진 초음파나 혈액검사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에서는 쉽게 피로해지거나 오른쪽 윗배 불편감, 전신 무력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러한 증상만으로 지방간을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음주는 간 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지속적인 음주는 지방간, 알코올성 간염, 간경변증의 위험을 높입니다. 또한 과도한 열량 섭취, 잦은 야식, 당분이 많은 음료, 과식도 지방간 발생에 영향을 줍니다. 특히 탄산음료, 과일주스, 디저트류에 포함된 과당은 지방간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간 건강을 위해서는 금주 또는 절주가 가장 중요합니다. 또한 체중을 적정 범위로 유지하고, 주당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채소, 생선, 통곡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당분이 많은 음료와 가공식품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생활도 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다만 많은 분들이 피로하면 간이 나빠졌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피로감만으로 간 질환을 추정하기는 어렵습니다. 피로는 수면 부족, 스트레스, 빈혈, 갑상선 질환, 우울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로가 지속된다면 간기능 검사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40대이시고 피로감이 반복된다면 건강검진에서 간기능 검사(AST, ALT, GGT)와 복부초음파를 한 번 확인해 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지방간은 초기에 발견하여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상당 부분 호전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