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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사자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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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귤이 붙어 있으면 붙어 있는 부분이 물러 지나요??

귤을 보관할떄는 귤을 같이 붙이지 말라고 하는데요. 안그럼 썩는다는데 오늘 보니깐 물러 있던데 암튼 왜 귤이 붙어 있으면 붙어 있는 부분이 물러 지나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질문해주신 귤과 같은 과일은 수확 후에도 미량의 호흡을 지속하며, 껍질 표면에서 수분이 서서히 증발해 자연스럽게 건조·통풍되어야 신선함을 유지합니다. 그런데 귤을 서로 밀착해 쌓아두면 닿아 있는 접촉면에서는 공기 흐름이 거의 차단되고, 미세한 수분이 빠져나갈 공간이 없어 습도가 높아집니다. 이렇게 고습 환경이 지속되면 표피 세포가 약해지고 세균이나 곰팡이가 침투하기 쉬워집니다. 특히 귤 표면에는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미생물이 많은데, 통풍이 막힌 부위에서는 이들이 빠르게 증식하여 세포벽을 분해하고 조직을 무르게 만드는 부패 과정이 일어납니다.

    게다가 과일이 호흡하면서 발생시키는 열과 에틸렌 가스가 밀폐된 접촉면에 갇히면 미생물 증식 속도와 숙성 속도 모두가 빨라져 물러짐이 더욱 가속됩니다. 결과적으로 귤이 붙어 있는 부분이 먼저 물러지는 것은 통풍 부족, 국소적 고습도, 미생물 증식 때문이며, 따라서 귤을 보관할 때는 서로 닿지 않도록 한 겹으로 펼치거나, 신문지를 사이에 끼워 통풍이 되도록 배치하는 것이 물러짐과 부패를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입니다.

    1명 평가
  • 가장 큰 이유는 귤 자체가 약하기 때문에 맞닿은 부분의 압력으로 미세한 손상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손상된 부위는 부패를 일으키는 미생물의 침투 통로가 되고, 밀착하면서 공기 순환이 나빠지고 해당 부분의 습도가 높아지며 곰팡이와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아주 좋은 환경이 됩니다.

    상한 귤이 붙어 있으면 곰팡이가 멀쩡한 귤로 빠르게 전파되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1명 평가
  • 안녕하세요.

    귤이 무르거나 썩을 때 흔히 볼 수 있는 희거나 녹색 곰팡이는 페니실리움 디지타툼(Penicillium digitatum)이라는 곰팡이입니다. 일반적인 곰팡이들은 통풍이 잘 되지 않고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페니실리움 디지타툼도 동일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귤들이 붙어있는 부분은 껍질에 의해 습도도 높고 통풍이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곰팡이가 서식하기 좋은 환경이 형성되고 빠르게 상하게 됩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귤이 서로 맞닿아 있으면 접촉 부위의 통풍이 차단되어 수분이 갇히고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가 국소적으로 농축되기 때문에 조직이 연화되고 쉽게 부패합니다. 과일의 호흡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분이 접촉면 사이에서 증발하지 못하면 높은 습도가 유지되어 푸른곰팡이와 같은 미생물이 번식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됩니다. 또한 인접한 귤끼리의 물리적 압력이 껍질 세포를 약화시키고 이미 발생한 곰팡이가 접촉면을 통해 빠르게 전이되므로 귤을 보관할 때는 서로 닿지 않도록 간격을 두거나 신문지 등으로 개별 포장하여 통기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