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인간으로 부르는 범위는 어디까지라 생각하시나요?

철학적인 질문이기도 한것 같은데 인간도 세포의 집합이고 세포도 유기물 분자구조의 집합에 해당하니 어디서부터가 생물인가를 물어보는 질문과 비슷하게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받아들일수 있으신가요? 인간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난 생명체의 유전자가 외부적 요인으로 유전자가 변형되어도 기능적으로 인간의 기능을 유지한다면 인간으로 부를수 있다고 보시나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생물학적으로 보면 인간은 특정한 DNA를 가진 종, 즉 호모 사피엔스로 정의할 수 있지만, 인간의 유전자는 끊임없이 변합니다. 모든 사람은 부모와 약간 다른 돌연변이를 가지고 태어나고, 살아가면서도 세포마다 유전자 변이가 축적되지만 우리는 그 사람을 여전히 인간이라고 부릅니다. 그래서 현대 생물학에서는 인간의 모든 유전자가 그대로 있어야만 인간이다라고 보지 않는데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의 유전자 일부가 돌연변이로 바뀌거나, 유전자 치료를 통해 수정되더라도 그 사람의 신체와 발달 과정, 생식 계통, 인지 능력이 인간의 범주 안에 있다면 여전히 인간으로 간주합니다.

    또한 유전자가 외부 요인으로 변형되었어도 기능적으로 인간의 기능을 유지한다면 인간인가?에 대해 답변드리자면, 생물학적으로나 철학적으로나 상당수의 사람들은 그렇다고 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간의 정체성은 특정 염기서열 하나하나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유전자가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생명체의 구조와 의식, 행동, 사회적 존재 방식에 있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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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거대한곰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우선, 질문자님이 하신 이 질문은 생물학만으로는 깔끔하게 못 자른답니다. 인간을 인간이라고 부르는 범위는 결국 생물학적 분류, 의식과 인격, 사회적 인정, 법적 지위가 겹치는 지점에서 정해지기 때문이에요.

    1. 생물학적 기준은..

    생물학에서는 보통 인간을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으로 봅니다.

    즉, 핵심은 외형이 아니라 유전적 계통과 생식적 연속성에 가까워요. 그래서 인간 유전자를 일부 가지고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인간이 되는 것은 아니고, 반대로 유전자가 조금 변했다고 해서 바로 인간이 아니게 되는 것도 아닌 것이지요.

    2. 기능적 기준은..

    질문하신 것처럼 외부 요인으로 유전자가 변형되었어도, 기능적으로 인간의 신체 기능과 인지 기능을 유지한다면 많은 철학적 견해에서는 여전히 인간으로 볼 여지가 크답니다. 이유는 인간을 단순한 DNA 묶음이 아니라, 자기인식, 언어, 사회성, 도덕적 판단 같은 기능을 가진 존재로 보기 때문이지요. 다만, 이 기준은 완전히 객관적이지 않고, 어디까지를 인간의 핵심 기능으로 볼지에 따라 그 결론이 달라지게 됩니다.

    3. 경계가 애매한 경우..

    예를 들어, 유전자 편집으로 신체 일부가 크게 바뀌었어도, 그것이 호모 사피엔스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변화라면 보통은 인간으로 봅니다. 하지만 극단적으로 바뀌어 생식능력, 뇌 기능, 언어 능력, 사회적 관계 형성까지 완전히 달라지면 인간이라고 부를 근거는 약해지게 되는 것이지요. 즉, 유전자 변화의 크기보다 그 결과가 인간다운 핵심 특성을 얼마나 유지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어요.

    4. 전문가로서의 견해는..

    전문가로서 저는 인간을 한 줄로 딱 자르는 방식보다는, 연속적인 범주로 보는 쪽이 더 정확하다고 봅니다.

    즉, 인간의 유전자와 몸을 가지고 태어났고, 그 위에서 인간의 인지 및 사회적 기능이 이어진다면 인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이에요. 반대로 생물학적으로는 인간과 연결되어 있어도 의식, 언어, 자기반성, 사회적 상호작용이 완전히 사라졌다면, 그때는 인간이라는 말보다는 다른 범주를 많이 고민해야 하지요.

    정리하자면,

    인간의 가장 단단한 생물학적 기준은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적 연속성입니다. 유전자가 일부 변형되었다고 바로 인간이 아닌 것은 아니에요. 기능적으로 인간의 인지와 사회성을 유지하면 인간으로 볼 가능성이 크지만, 이 문제는 단순히 과학만으로는 끝나지 않고 철학과 법 등의 종합적인 판단이 함께 들어갈 수 밖에 없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 사실 생물학적으로 말씀드리면 인간성이라는 추상적 개념이 아닌 종의 개념으로 인간을 정의합니다.

    그리고 생물학적 종을 나누는 가장 주된 기준은 에른스트 마이어의 생물학적 종 개념입니다.

    즉, 서로 교배하여 생식 능력이 있는 자손을 낳을 수 있는 집단을 하나의 종으로 보며, 유전적 연속성, 즉 유전자 풀을 공유하는 집단을 말합니다.

    결론적으로 생물학적으로 어디까지를 인간으로 볼 것인가에 대한 답은 인간 유전자 풀의 범주 안에서 다른 인간과 교배하여 번식 가능한 후손을 남길 수 있는가가 가장 핵심적인 기준이 됩니다.

    그리고 외부 요인으로 유전자가 변형되었으나 기능적으로 인간의 상태를 유지하는 개체라면 생물학적으로는 여전히 인간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물론 그 변형의 정도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인위적/외적 변형이라 할지라도 그 변형이 인간 유전자 풀의 정상적인 기능적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다면 생물학적으로는 인간 종의 변이체일 뿐입니다.

    실제로 현대 생물학은 생명체를 고정된 본질로 보지 않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유전 정보의 흐름과 진화의 과정으로 보고 있기에 약간의 유전자 변형이 일어났다고 해서 호모 사피엔스라는 종에서 배제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변형의 정도가 극단적이어서 기존 인류와 더 이상 정상적인 번식이 불가능할 정도로 유전적 격리가 일어난다면, 그때는 생물학적으로 인간이 아닌 새로운 아종 또는 신종의 탄생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