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임상병리사를 하고있는 사람입니다.

처음엔 임상병리사라는 직업이 멋있어보여 시작했고 일을 하면서 현실 월급에 비해 임상병리사의 수는 적고 업무 강도는 쎄다고 생각합니다 막내는 무조건 이걸 해야하고 이걸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 틀어박힌 세상에 너무 지칩니다 제가 안 맞다고 생각한 지 몇 개월이 됐지만 그만두면 뭘 해야하고 빚도 있어 제가 좋아하는 창업 카페 일을 시작하기에도 너무 어려운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낯가림이 심한 편이라 누가 다가와도 먼저 다가가도 대화가 편하게 이어지는 편이 아니라서 병원 일은 더더욱 힘든 거 같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막상 무언갈 시작하기는 너무 어렵고 그렇다고 한 평생 이 직업을 갖자니 치가 떨립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지금 병원은 게임 속 튜토리얼 지옥이라 생각하세요. 꼰대 선배들은 질문자님이

    레벨업하기 위해 잡아야 할 잔몹들입니다. 네~한마디 던져주고 속으론 카페 메뉴판이나 그리세요

    손님 오면 어....저기....하다가 주문도 못 받을 순 없잖아요? 카페 창업 전에 키오스크랑 절친부터 맺으세요

    낮가리는 질문자님에게는 사람보다 기계가 편하니까요

    그만두고 싶어도 못 두는 건 질문자님이 성실해서가 아니라 빚이 질문자님을 병원 의자에 붙혀놨기 때문입니다

    빚 다 갚는 날이 바로 그 의자 부수고 나가는 독립기념일입니다

    직업에 치가 떨릴 땐 퇴근길에 맛있는 거 먹으면서 턱 근육을 풀어줘야 합니다

    질문자님 인생 92%는 충전됐을 때까지만 딱 버티는 겁니다!! 화이팅!

  • 현직에서 얼마나 고생이 많으실지 글만 봐도 마음이 참 무겁네요..

    멋있어 보여서 시작한 일인데 막상 겪어보니 업무 강도나 수직적인 문화 때문에 치가 떨릴 정도로 힘드시다니 정말 지치셨을 것 같아요.

    ​지금 당장 빚도 있고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그만두지 못하는 그 답답함은 말로 다 표현 못 하실 거예요.

    하지만 이 일을 평생 직업이라 생각하며 스스로를 가두지는 마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내가 하고 싶은 카페 창업을 위해 잠시 거쳐 가는 과정이자, 빚을 갚으며 기반을 다지는 준비 기간이라고 생각의 전환을 조금만 해보시면 어떨까요?

    ​낯가림이 심한 것도 질문자님 잘못이 아니에요.

    병원이라는 공간 자체가 워낙 예민하고 긴장되는 곳이라 누구라도 대화가 쉽지 않은 게 당연하거든요.

    우선은 퇴근 후에 조금이라도 좋아하는 카페 관련 공부를 해보거나 작게나마 나만의 즐거움을 찾으면서 마음의 대피소를 만들어 두시는 게 큰 힘이 될 거예요.

    ​너무 막막하시겠지만 질문자님은 충분히 능력 있는 분이니까 지금 이 고비를 잘 넘기시면 분명 원하시는 삶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예요.

    스스로를 너무 몰아세우지 마시고, 오늘도 정말 수고 많으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