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2 남학생이면 아직 성장판이 열려 있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남성은 보통 만 17세에서 19세 사이까지 성장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고, 개인차가 꽤 큽니다.
지금 생활 패턴을 보면 운동 부족에 살이 찐 상태라고 하셨는데, 체지방이 높으면 성호르몬 대사에 영향을 줘서 성장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측면이 있습니다. 거꾸로 말하면, 지금부터 바꾸면 아직 늦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수면은 진짜 중요합니다. 성장호르몬(GH, growth hormone)은 수면 초반 깊은 수면 단계에서 집중적으로 분비되는데,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가 핵심 구간입니다. 이 시간대에 자고 있어야 효과가 있고, 단순히 오래 자는 것보다 일찍 자는 게 더 중요합니다.
운동은 줄넘기, 수영, 농구처럼 관절에 적절한 충격이 가해지는 종목이 성장판 자극에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과도한 고중량 웨이트는 이 시기엔 성장판에 압박을 줄 수 있어서 피하는 게 낫고요. 규칙적인 유산소와 가벼운 스트레칭 위주로 시작하시면 됩니다.
영양도 빠질 수 없는데, 단백질과 칼슘, 비타민 D 섭취가 부족하지 않게 챙기시고, 가공식품이나 고당류 식품은 줄이는 게 좋습니다.
한 가지 확실히 알고 싶으시다면, 정형외과나 소아청소년과에서 손목 X선 촬영으로 골연령(bone age)을 확인하면 성장판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성장판 상태에 따라 실질적으로 얼마나 더 클 수 있는지 가늠이 되니까요.
지금 당장 생활 바꾸기가 제일 현실적인 방법이고, 가능성은 분명히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