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주변에서 그런 일들을 연달아 경험하셨다면 굉장히 불안하고 혼란스러우셨을 것 같습니다. 충분히 품을 수 있는 의문이고, 진지하게 답변 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코로나 백신과 혈전증 사이의 연관성은 "일부 특정 백신에서 극히 드물게 실재한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과학적 합의입니다. 다만 이것이 "요즘 혈전증 환자가 많아진 주된 이유"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 백신의 경우, VITT(Vaccine-induced Immune Thrombocytopenia and Thrombosis), 즉 백신 유발 면역성 혈소판감소증 혈전증이라는 특이한 부작용이 실제로 보고되었고, 이는 접종 후 4일에서 28일 사이에 발생하며 주로 뇌정맥동혈전증이나 내장정맥혈전증 형태로 나타납니다. 발생 빈도는 10만 명당 약 1명에서 수 명 수준으로, 매우 드물지만 실재하는 부작용입니다. 이에 따라 여러 나라에서 젊은 연령층에 대한 해당 백신 접종을 제한하거나 mRNA 백신으로 대체한 바 있습니다. mRNA 백신(화이자, 모더나)에서도 심근염(myocarditis) 부작용이 젊은 남성에서 드물게 보고되었고, 이 역시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실입니다.
그러나 "백신 도입 이후 심근경색, 뇌졸중 사망자가 전반적으로 늘었다"는 주장은 현재까지의 대규모 역학 연구에서 일관되게 지지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코로나19 감염 자체가 혈관 내피 손상, 과응고 상태, 심근염, 뇌졸중 위험을 훨씬 강력하게 높인다는 근거가 누적되어 있으며, 팬데믹 기간 중 사망률 증가의 주된 원인은 감염 자체 및 의료 접근성 저하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겪으신 사례들이 우연의 일치인지 아닌지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사람은 특정 사건들이 시간적으로 가까이 모이면 인과관계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고(이를 가용성 편향이라 합니다), 전국적인 통계가 아닌 개인 주변의 경험만으로 인과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만 그 사례들이 실제로 무엇이었는지(감염 후유증인지, 백신 접종 시기와의 관계인지, 기저질환이 있었는지)를 따져보지 않으면 원인을 특정할 수 없습니다.
백신에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말하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부작용의 종류, 빈도, 위험 대비 이익을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까지의 데이터는 대부분의 인구집단에서 백신의 이익이 위험을 상회한다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으며, 이 결론은 단일 국가가 아닌 수십 개국의 독립적 연구들이 수렴한 결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