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고양이는 비교적 편식을 하지 않는데, 성묘가 되면 왜 편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은가요?

안녕하세요.

고양이의 식습관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 질문드립니다.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어린 새끼 고양이 때는 대부분의 사료나 습식을 잘 먹는 경우가 많은데, 성묘가 된 이후에는 특정 사료만 먹거나 새로운 음식을 거부하는 등 편식이 심해지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왜 이러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성묘가 되면서 후각이나 미각이 더 예민해지는 것인지, 아니면 어릴 때 먹었던 음식에 익숙해져 새로운 음식에 대한 경계심이 생기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또 보호자가 한 가지 음식만 계속 급여하는 것도 편식을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는지, 반대로 어릴 때부터 다양한 종류의 사료와 습식을 먹여 보면 성묘가 되어서도 편식이 덜한 편인지도 궁금합니다.

혹시 성묘가 갑자기 평소 잘 먹던 사료까지 거부하기 시작한다면 단순한 편식이 아니라 치아 질환이나 다른 건강 문제를 의심해 봐야 하는 경우도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고양이 행동학이나 수의학 분야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의 객관적인 설명과 다양한 의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반려묘의 식습관 변화로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새끼 고양이가 성묘가 되면서 편식이 심해지는 현상에 대해 행동학, 수의학적 부분으로 고려해서 답변 드리겠습니다. 이유는 진화론적 생존 본능인 네오포비아(새로운 것에 대한 공포증) 때문입니다. 생후 6개월 이전의 사회화 시기에는 호기심이 왕성해서 다양한 음식을 수용하지만, 성묘가 되면 본능적으로 독성 물질을 피하기 위해서 낯선 냄새와 식감을 경계하게 됩니다.

    미각이나 후각이 갑자기 예민해진다기보다는 어릴 때 경험한 안전한 음식만 고집하는 각인 효과가 강해지는 것이랍니다. 따라서 보호자가 한 가지 사료만 계속 급여를 하는 것은 편식을 유발하는 원인이 맞으며, 어릴 때부터 건식과 습식 등 다양한 형태와 단백질을 경험하게 해주면 성묘 시기의 편식을 크게 예방하실 수 있겠습니다.

    한편으로 평소 잘 먹던 사료를 성묘가 갑자기 거부를 한다면 편식이 아닐 수 있겠습니다. 고양이 구내염, 치아 흡수성 병변같은 치과 질환으로 인한 씹기 통증이거나 신장 질환, 소화기 장애같은 건강 이상의 증세일 수 있어요.

    따라서 식욕 부진이 하루 이상 지속이 된다면 꼭 병원 내원하셔서 수의사 선생님의 진료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주시길 권장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