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충수염 수술 3개월 후 복부 팽창과 다이어트 정체, 명치 통증 문의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안녕하세요. 제가 작년 12월에 충수가 터지는 바람에 염증물이 아랫배 쪽까지 다 퍼져서 그걸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당시 염증이 소장 근처까지 흘러서 세척 작업도 꽤 크게 했다고 들었습니다.

지금 수술한 지 3개월 정도 지났는데 원래 변비가 좀 있긴 했지만 예전보다 가스가 너무 많이 차고 배출도 잘 안 돼서 고민입니다. 무엇보다 수술 후에 배가 예전처럼 돌아가지 않고 계속 팽창해 있어서 살을 빼보려고 예전에 효과를 봤던 스위치온 다이어트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첫 3일만 해도 1.5kg에서 2kg 정도는 금방 빠졌는데 이번에는 똑같이 해도 체중이 아예 안 움직여요. 거의 먹은 게 없는데도 0.1kg 정도만 왔다 갔다 하는 수준이고, 오히려 배에 가스만 더 차서 너무 힘듭니다. 평소보다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복부 팽창이 더 심하고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올라요.

특히 요즘 명치 쪽이 쿡쿡 쑤시듯 아픈데, 이것도 소화 기능이나 수술 여파 때문일 수 있을까요? 혹시 충수가 터져서 복막염까지 갔던 수술이라 아직 대사 기능이 완벽하게 돌아오지 않아서 살이 안 빠지는 건지, 아니면 소장 근처 염증 때문에 장 유착 같은 게 생겨서 가스가 안 빠지는 건지 궁금합니다. 저처럼 3개월이 지나도 여전히 회복 중인 경우가 흔한가요? 다시 예전처럼 대사를 회복하고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싶습니다.ㅠㅠ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충수 파열로 인한 복막염으로 큰 수술을 받을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증가로 인해 대사 속도가 낮아지고 지방을 축적하려고 하며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활동량 감소로 인해 근육량이 줄어들면 기초대사량도 낮아지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단백질 쉐이크 위주의 초반 식단은 오히려 가스 생성을 부추길 수 있고, 대사가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굶다시피 하면 몸은 에너지를 더 아끼려고 해서 체중 변화가 멈추게 됩니다.

    충수 파열로 인해 소장 근처까지 염증이 퍼졌고 세척 작업이 크게 필요했다면, 염증이 치유되는 과정에서 장끼리 혹은 장과 복벽의 유착이 생길 수 있는데, 이로 인해 장의 연동 운동이 방해 받으면 가스가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고 배가 빵빵하게 부풀어 오르는 복부 팽창이 심해질 수 있고, 위쪽 장기를 압박하여 명치 부위가 쿡쿡 쑤시는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단순 충수염은 2~4주면 일상 복귀가 가능하지만, 복막염이 동반된 경우 장내 환경과 대사 기능이 완전히 돌아오는 데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걸리기도 하므로 3개월 차라면 아직 충분히 회복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 극단적인 다이어트는 피해야 하겠으며 가스 생성을 증가시키는 음식의 섭취는 피하고 하루 30분 가량 가벼운 걷기 운동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명치 통증이 심해지거나 구토, 변비가 심할 경우 수술 받은 병원 방문하여 진찰과 엑스레이, CT 검사를 통해 장 폐색이나 유착 여부의 확인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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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충수 천공 후 복막염까지 진행되어 광범위 세척을 시행한 경우라면, 수술 후 3개월 시점에서도 장 기능이 완전히 정상화되지 않은 상태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특히 단순 충수절제와 달리 복막 자극이 컸던 경우에는 장 운동 저하, 가스 저류, 복부 팽만이 비교적 오래 지속되는 양상이 임상적으로 흔합니다.

    병태생리 측면에서 보면, 복막염 이후에는 장관 주변 염증과 치유 과정에서 섬유화가 일부 진행되며, 이로 인해 장 운동성이 떨어지거나 부분적인 장 유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유착 자체는 무증상인 경우도 많지만, 가스 이동이 원활하지 않거나 장 내용물 통과가 지연되면서 복부 팽만, 변비 악화, 식후 불편감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완전 장폐색이 아닌 이상 지속적인 복통, 구토, 배변 완전 정지 같은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현재 말씀하신 “소량 식사에도 심한 팽만”, “가스 배출 감소”, “명치 통증”은 단순 유착뿐 아니라 기능성 소화장애나 위 배출 지연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급격한 식이 제한(저열량 다이어트)은 장 운동을 더 억제하고 가스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극단적인 식이 제한 시 기초대사량이 감소하고, 장내 발효가 증가하면서 체중은 정체되면서 복부 팽만만 심해지는 양상이 흔합니다.

    명치 통증은 수술 부위와 직접적인 연관성보다는 위염, 기능성 소화불량, 또는 위 배출 지연과 더 관련된 경우가 많습니다. 복막염 후 회복기에는 자율신경 변화로 상부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태는

    첫째, 복막염 후 장 운동 저하 및 부분적 유착 가능성

    둘째, 저열량 다이어트로 인한 장 기능 저하 및 대사 적응

    셋째, 기능성 소화불량 또는 위장 운동 장애

    이 세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평가가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복부 팽만이 점점 심해지거나, 복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우, 구토, 체중 감소가 비의도적으로 진행되는 경우에는 복부 전산화단층촬영이나 장 유착 여부 평가가 필요합니다. 명치 통증이 지속되면 위내시경도 고려 대상입니다.

    관리 측면에서는 극단적 식이 제한은 중단하고, 일정한 열량과 식이섬유를 유지하면서 서서히 장 운동을 회복시키는 것이 우선입니다. 필요 시 삼투성 완하제나 장운동 촉진제 사용을 고려할 수 있으며, 가스 억제제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결론적으로 3개월 시점에서 완전 회복이 안 된 상태 자체는 드문 상황은 아니지만, 현재처럼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 회복 지연인지 기능적 문제인지 구분을 위한 평가가 한 번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