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여가활동

시는 점수로 평가하면 어느정도 인가요?

ㅡ 신부님 ㅡ

하늘을 보며 주먹을 지고

손을 모아 신과 맹세하 듯

외쳤다.

그리고 방에서

옛 친구들을

검은 박스에 묻어 두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첫사랑이고 끝사랑 같은

너를 달과 함께

옥상에서 찢어 버렸다.

인제 너도 사랑스러운 남자를

가지고 맑은 웃음을

보고 싶어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시를 점수로 평가하는 것은 주관적이지만 문학 동아리나 백일장 초보85점 정도는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점은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입니다.

    "옛 친구들을 검은 박스에 묻어 두었다"

    "너를 달과 함께 옥상에서 찢어 버렸다"

    같은 표현은 단순히 "잊었다"라고 쓰는 것보다 훨씬 인상적입니다. 상실과 이별의 감정이 잘 느껴집니다.

    다만 제목이 「신부님」인데 내용과의 연결이 조금 약하게 느껴집니다. 처음의 "신과 맹세하듯 외쳤다" 부분 이후에는 종교적 이미지가 거의 등장하지 않아서 제목과 본문의 관계가 조금 더 드러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마지막 부분의

    "인제 너도 사랑스러운 남자를 가지고 맑은 웃음을 보고 싶어"

    는 앞부분의 강렬한 이미지에 비해 표현이 조금 평범해집니다. 오히려 마지막도 비유나 이미지로 마무리하면 여운이 더 남을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감정이 솔직하고, 단순한 연애시가 아니라 "정리하고 보내주는 과정"이 보이는 점이 좋습니다. 특히 중간의 "검은 박스에 묻어 두었다"는 구절이 가장 인상적이네요.

    채택 보상으로 56베리 받았어요.

    채택된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