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스압) 어머니와 말다툼하다가 좀 심하게 싸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계절학기를 다니다가 종강해서 집에서 쉬고있습니다.
방학동안 헬스장을 다니게 되어서 예전에 먹다 남은 단백질 보충제를 먹고있었습니다.
근데 보충제가 거의 다 먹어가니 보충제 한 통을 더 시켜야겠단 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그래서 커뮤니티에서 할인하는 새로운 보충제 정보를 찾아서 어머니께 보내드렸는데
제가 이전에 먹던 보충제를 A, 새로 시키고 싶은 보충제를 B라고 하겠습니다.
원래는 어머니께 대리 구매를 부탁드리려고 했었습니다.
새로운 제품이 먹고싶어서 B를 대리 구매해달라고 부탁드렸는데
어머니께선 B가 A보다 별로라더라, 맛없다더라, 잘 안풀린다더라, 비리다더라, 리뷰도 읽어보니 B는 리뷰가 별로고 A는 좋은 리뷰가 많다더라 등등
이상하게 B말고 A를 먹으라는 투로 계속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A와 B 모두 단백질 보충제 제품들 중 정말 좋은 제품인데도 불구하고
자꾸 똑같은 이야기를 하시는게 이상해서 왜 자꾸 그렇게 말하냐고 여쭤보니
사실은 이미 똑같은 A 보충제 한 통을 더 주문했다고 하시는 겁니다.
(A와 B 모두 할인 판매중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가 산 걸로 치고 돈 보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선 약간 쇼핑중독 기질이 있으셔서, 당장 필요하지 않아도 가격이 엄청 싸면 무턱대고 구매하시는 성향이 좀 있으십니다. 그래서 저보다 빨리 할인 정보를 보시고 바로 구매하신 것 같습니다.
저는 다양한 제품을 먹어보고 싶어서 새로운 B 보충제를 대리 구매해달라고 부탁한건데,
어머니는 이미 시켰으니 그냥 A 보충제를먹으라는 투로 얼버무리셨습니다.
저는 이게 기분이 너무 나빴습니다.
물론 보충제가 필요해지긴 했지만, 당장 다 바닥난 것도 아니었고 며칠 안 먹는다고 죽는 건 아니니 잠깐 보충제가 없어도 상관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필요해서 대리 구매를 부탁하려 했는데 그 이전에 제 의사와 상관 없이 A 보충제를 충동구매하신 것, 그리고 어머니가 A 보충제를 충동구매한 것을 정당화하려는 듯 B 보충제가 별로라는 투로 이야기하시는 것이 너무 기분이 나빴습니다.
며칠 후 집에 새로운 A 보충제가 배송이 왔습니다.
저녁식사 중 어쩌다 보충제 이야기가 나왔는데, 저는 B 보충제도 좋다던데 정말 먹어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걸 듣고 어머니는 똑같이 B보다 A가 좋다더라, B는 별로라더라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좀 화가 나서 어머니께 말했습니다.
아직 B는 먹어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B가 A보다 안좋냐고 단언하시냐,
그리고 내가 찾아보니까 B도 좋은 리뷰가 많던데 왜 나한텐 안좋은 리뷰만 자꾸 보여주시냐,
나는 B를 대리 구매를 부탁드렸는데 이미 A를 구매했다고 나중에 통보하듯 말한게 기분나빴다고 말했습니다.
그걸 듣고 어머니는 먹기 싫으면 먹지마라길래 저는 환불이 되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더니 "환불 안된다. 중고 거래할거다"라고 하시는 겁니다.
저는 "애초에 구매할 때 신중했으면 이런 일 없었을 거 아니냐"라고 했습니다.
말싸움 중에 제 의견을 무시하고 어머니가 A를 충동구매한 것이 화가나서 저는 어머니께 큰 소리로 멋대로 충동구매한 걸 사과하라고 했습니다.
어머니는 제 말을 받아치셨습니다. "어짜피 필요한 거 아니었냐. 이거 좋다길래 할인 뜨자마자 샀다. 보충제가 다 떨어지기 전에 사면 너가 좋아할 줄 알았다." 끝까지 사과는 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이게 가스라이팅같이 느껴졌고 크게 불쾌해서 언성을 더 높였습니다.
그러자 어머니는 더 이상의 대화를 회피하면서 방 안으로 들어가시려고 하길래 저는 길을 막으며 피하지 말고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만 하라고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어머니가 저에게 물건을 던지시더니 소리를 지르면서 이럴거면 그냥 죽겠다고 부엌에 가서 칼을 잡으시려는 겁니다.. 저는 당황해서 어머니가 부엌으로 가지 못하도록 몸으로 막았습니다.
처음엔 막았지만 실랑이 끝에 저를 지나치시더니 부엌으로 가서 식칼을 쥐고 저에게 향하면서 오지 말라는 겁니다.. 저는 너무 당황해서 이러지 말라고 했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자기 손목을 식칼로 그을 것 처럼 하시더니 갑자기 자리에 주저앉으시고 발작하는 듯이 우셨습니다...
어머니는 최근 전세이자와 생활비 적자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상태셨고 그것 때문인지 말싸움이 격해지다가 그런 증세를 보이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한 몇 분을 우시다가 저를 보고는 저를 혐오하는 듯한 눈빛으로 보며 "인생을 헛살았다. 앞으로 너랑은 못살겠다." 하면서 안방으로 들어가시곤 문을 잠그셨습니다.
그제서야 머리가 새햐얘져서 제가 무슨 짓을 한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말싸움이 너무 격해져서 저도 크게 화를 냈는데 어머니께서 그런 반응을 보이실 줄은 몰랐습니다. 또, 어머니가 발작하시는 모습과 저에게 칼을 들이미는 모습이 겹쳐서 저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 이후로 어머니와 대화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됐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직장때문에 어머니와 별거하시고, 집에는 저와 어머니만 사는데 사건이 터졌으니 저는 제 방에 들어가서 아버지와 통화를 했습니다. 솔직히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가 좋진 않으십니다. 사실상 이혼상태나 다름 없는데 아버지는 어머니는 원래 고집이 세고 그런 충동구매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며 저를 위로해주셨습니다..
저는 어머니가 제 의견을 존중해줬으면 하는 마음에 그런 말을 한 건데, 고작 보충제때문에 이렇게 사이가 틀어져버릴 줄은 몰랐습니다. 하물며 어머니가 저에게 칼까지 들이미셨으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어머니는 저의 사과를 회피하시고 집에 있으면 둘 사이에 불편한 분위기만 돕니다. 어떻게 해야 다시 예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용감한큰고니170입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가듯
안타깝게도 한번 굳혀진 어머님의 성향은 쉽게 고쳐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선 A보충제를 드셔보시고 다음부턴 작성자님께서 직접 보충제를 사겠다고 조율해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