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독극물을 먹었을 때 소금을 삼켜서 토하던데 근거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드라마를 보다보니까 독극물을 삼켜서 위독할 때 소금을 뭉텅이로 삼켜서 다 토해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게 실제로도 효용이 있는 위급대책인지 알고 싶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욱현 의사입니다.
위 속의 독극물을 제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환자가 구토를 하도록 유발시켜 독극물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러한 구토의 유발은 지역의 응급치료센터나 응급의료정보센터의 연락 후에 의사의 지시가 있고 환자가 의식이 명료한 상태에서만 시행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 우유나 물을 다량으로 먼저 마시는 경우에 정제약물의 경우 녹거나 약물이 위를 더 잘 통과시키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환자가 의식이 정상이 아닐 때에는 위와 같은 응급 처치를 절대 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먹이거나 토하게 하는 처치가 오히려 기도(氣道)를 막아 호흡을 방해할 수 있으며, 석유 화학 제품, 광택제 등일 경우에는 구토물이 식도와 바로 붙어 있는 기도를 통해 폐로 들어가면 심각한 화학성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식이 정상이더라도 복용한 독극물이 강산(염산, 황산 등), 강알칼리(양잿물 등)일 때에는 구토를 시킬 경우 식도에 다시 한 번 손상을 입힐 수 있거나 기도로 넘어가 심각한 폐손상,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삼킨 것의 종류에 따라 다른데, 산이나 염기의 경우 토하게 하는 것은 오히려 환자를 더 나쁘게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냥 빨리 응급실로 데리고 가는 것이 낫습니다.
독극물을 삼켜서 위독할 때 소금을 뭉텅이로 삼켜서 다 토해내는 장면은 의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방법입니다. 독극물이 무엇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소금은 해독 작용을 해주지 않을 것이며 굳이 소금을 많이 먹어서 구토를 유발할 이유도 없습니다. 오히려 소금을 과하게 섭취하며 전해질 불균형을 유발하여 더 위험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시도하기에 매우 위험한 방법으로 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채홍석 의사입니다. 약제의 경우 부식성이 아니라면 가능한 빨리 구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환자 자신이 구역질을 하면 되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말씀하신 대로 소금을 먹어서 구토를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재미있는 장면이네요. 독극물을 삼켰을 때는 억지로 구토를 유발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구토하는 과정에서 흡인, 기도 폐쇄가 될 가능성도 있으니깐요. 소금을 왕창 먹여서 토하게 하지도 않습니다. 그냥 119에 연락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안녕하세요.
소금 자체가 해독제로서의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독극물을 섭취후 몸에 이상반응이 나타나는 것을 느낀이후 독극물을 토해내기 위해 소금을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즉 구역질을 유발하기 위해 자극이 강한 소금을 이용한 것이지 소금을 섭취한다고 해독이 되지는 않슥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