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노현송 전문가입니다.
못그림도 그림 맞습니다.
“낙서라서 그림이 아니다”는 말은 미술사적으로 성립하지 않아요.
20세기 초 다다이즘, 아웃사이더 아트, 장 뒤뷔페의 아르 브뤼 운동 전체가
[기술적으로 미숙하거나 형태가 불분명한 것도 예술이다]
를 전제로 성립했거든요.
미술관에 걸린 작품 중에도 어린아이 낙서처럼 보이는 게 많습니다. 실제로 그게 의도된 거고요.
‘형태가 잡혀야 그림이다’ 이건 기준이 아니라 취향입니다.
“잘 그린 그림”과 “그림”은 다른 개념이에요.
형태 구현 능력은 그림의 퀄리티 기준이지, 그림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기준이 아닙니다.
친구가 틀렸다기보다, 친구는 퀄리티 얘기를 하고 있고
서로가 정의 얘기를 하고 있어서 논쟁이 엇갈린 거 같으네요
그리려는 의도가 있었다면, 그건 그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