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과민성대장증후군질문드립니다!!!
성별
남성
나이대
20대
제가 역류성식도염 과민성대장증후군때문에 내과에서 처방받은 약먹고있는데 약중에서 유산균약이있거든요
락토엔큐캡슐 그거먹으면 변이 정상적으로 잘나왔다가 계속 복용하면 변이딱딱하게 나오면서 변비가 생기는거같아서 2일전에 내과갔을때 유산균약빼고 처방받았는데 오늘 새벽에 변보는데 처음에 딱딱하게 토끼똥처럼 나오다가 살짝묽은변이 많이 나오더라구여 화장실에30분넘게있었는데 이것도 과민성대장증후군증상중하나인가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안녕하세요. 채홍석 가정의학과 전문의입니다.
업로드해주신 증상의 설명과 자료는 잘 보았습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 기준입니다.
환자분의 경우 과민성대장증후군으로 진단을 받으셨고
병원 진료를 계속 받으셔서 별다른 이상을 확인하지 못하셨군요
위의 표에 보시면 대변의 형태 변화라는 말이 있는데
이부분이 대변의 양상(굳기도 포함됩니다)을 이야기 합니다.
네, 말씀하신 그 양상이 과민성대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중에서도 혼합형(IBS-M)에서 흔히 보이는 모습이에요. 처음엔 토끼똥처럼 딱딱하게 나오다가 뒤이어 묽은 변이 쏟아지는 패턴, 그리고 화장실에 오래 앉아 있게 되는 잔변감. 이게 다 한 묶음으로 잘 나타납니다.
기전을 보면, 과민성대장은 장의 운동과 감각이 같이 예민해진 상태예요. 대장 앞쪽에 변이 오래 머무르면 수분이 과하게 흡수돼서 토끼똥처럼 단단해지고, 그게 먼저 배출된 뒤에 뒤따라오던, 아직 수분이 덜 빠진 묽은 변이 한꺼번에 밀려 나옵니다. 그래서 '딱딱한 것 먼저, 묽은 것 나중에'라는 순서가 만들어지는 거예요. 다 비워낸 것 같은데도 또 마려운 느낌, 그래서 30분씩 앉아 있게 되는 것도 직장이 과민해져서 생기는 전형적인 증상입니다.
유산균(락토엔큐) 끊은 거랑 연결지어 생각하시는 것도 일리가 있어요. 유산균은 장내 환경을 부드럽게 해서 사람에 따라 변을 무르게 만드는 쪽으로 작용하는데, 끊으면 그 효과가 빠지면서 다시 단단해지는 쪽으로 기울 수 있습니다. 다만 흥미로운 건, 같은 유산균이라도 어떤 분은 변비가 풀리고 어떤 분은 오히려 변비가 생겨요. 균주 종류와 개인의 장내 세균 구성에 따라 반응이 갈리거든요. 그러니 본인이 직접 관찰하신 '먹으면 잘 나오고 오래 먹으면 딱딱해진다'는 경험은 무시할 게 아니라 다음 진료 때 의사한테 그대로 전달할 만한 중요한 정보입니다.
지금 상황이 위험 신호는 아니에요. 변 굵기와 묽기가 오락가락하는 건 과민성대장의 본질적인 특성이라, 약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며칠 출렁이는 건 흔합니다. 다만 약을 막 바꾸신 지 이틀밖에 안 됐으니, 장이 새 처방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수 있어요. 일주일에서 이주 정도 지켜보면서 패턴이 어떻게 자리잡는지 보시는 게 좋습니다.
생활에서 도움이 되는 건 몇 가지로 정리돼요. 물을 충분히 드시고, 식이섬유는 한꺼번에 확 늘리기보다 차차 늘리시고, 끼니를 규칙적으로 드시는 거. 그리고 화장실에 오래 앉아 힘주는 습관은 직장을 더 자극하고 치질로도 이어질 수 있어서, 변의가 강할 때만 가서 길어도 5분에서 10분 안에 일어나시는 게 좋아요. 스트레스와 수면도 과민성대장에 직접 영향을 주니 그쪽도 같이 챙기시고요.
이런 신호가 보이면 그땐 단순 과민성대장으로 넘기지 마시고 다시 진료받으세요. 변에 피나 검은 변이 섞일 때, 별다른 이유 없이 체중이 줄 때, 밤에 자다가 배가 아파 깰 정도의 통증이 있을 때, 열이 동반될 때, 빈혈 증상이 같이 올 때. 과민성대장은 이런 경고 증상이 없는 게 특징이라, 이런 게 나타나면 다른 원인을 따로 확인해봐야 합니다.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직접 신체 진찰이 필요하겠으나 처음에는 딱딱한 토끼똥처럼 나오다가 뒤이어 묽은 변이 나오는 증상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증상 중 하나로 보 ㄹ수 있습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대장의 운동성이 일정하지 않을 때 나타나는데, 대장이 과도하게 수분을 흡수하거나, 특정 구간에서 변이 정체되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 변이 딱딱하고 둥글게 뭉쳐서 토끼똥처럼 먼저 나오고, 반대로 대장이 갑자기 과도하게 수축하거나 운동이 빨라지면, 수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한 대변이 밀려 나오면서 뒤이어 묽은 변이 쏟아질 수 있습니다.
이틀 전 유산균을 중단하면서 장내 미생물 환경이나 장 운동성에 갑자기 변화가 생겨 오늘 새벽 같은 배변 양상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으며, 과민성 대장 증후군약이나 역류성 식도염 약 중 일부는 장 운동을 느리게 하거나 빠르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어서, 약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변 모양이 들쑥날쑥할 수 있습니다.
변이 잘 안 나온다고 해서 화장실에 10분 이상, 특히 30분 넘게 앉아 힘을 주는 버릇은 치핵(치질)을 유발하거나 장을 더 자극할 수 있어 좋지 않으므로, 변이 끊기거나 덜 나온 느낌(잔변감)이 들더라도 10분 정도 시도 후 나오지 않는다면 과감히 일어나셨다가, 다음 신호가 올 때 다시 가시는 것을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