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종성 중이염은 단순 염증이 아니라, 피부조직(각질 상피)이 원래 없어야 할 중이 공간 안으로 들어가 자라면서 주변 구조를 서서히 파괴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그래서 담당 선생님께서 “시한폭탄 같다”고 표현하신 것은, 현재 증상이 심하지 않아도 장기적으로 뼈를 녹이거나 합병증을 만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질문 내용을 보면, 어릴 때 고막 천공 이후 현재는 고막이 유착되어 있고 진주종 발생 위험이 있는 상태 혹은 안정된 제한성 진주종 상태로 추적관찰 중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착성 중이염에서는 고막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각질이 고이고, 이것이 진주종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의사들이 귀를 절대 만지지 말라고 반복해서 이야기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귀를 자꾸 건드리면 외이도 피부 손상과 염증이 생기고, 음압 변화나 감염 악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유착 부위나 얇아진 고막에 자극이 반복되면 상태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면봉 습관도 특히 좋지 않습니다.
“별이상 없었죠?”라는 질문은 보통 아래 증상이 새로 생겼는지 확인하는 의미입니다.
■ 귀에서 냄새 나는 분비물 청력 저하 진행 먹먹함 증가 어지럼 귀 뒤 통증 반복되는 염증 이명 악화 안면마비 증상 (상기 증상에 대해서는 암기하고 계시길 바랍니다.)
진주종성 중이염이 무서운 이유는 통증 없이도 서서히 진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증상이 거의 없어도 정기적인 현미경 검사와 필요 시 측두골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하면서 관찰합니다. 3개월에서 6개월 간격 추적은 실제로 흔한 관리 방식입니다.
또 “수술 의미가 크지 않다”는 설명은 현재 병변 위치, 유착 정도, 청력 상태, 재발 가능성 등을 종합해서 수술 이득보다 위험이나 한계가 더 크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주종 수술은 단순 제거가 아니라 재발 가능성, 청력 악화 가능성, 유착 재형성 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다만 아래 상황이 생기면 다시 적극적 평가가 필요합니다.
■ 분비물이 반복된다 악취가 난다 청력이 갑자기 떨어진다 어지럼이 생긴다 통증이 잦아진다 한쪽 귀 압박감이 심해진다
대한이과학 및 국제 이과학 교과서에서도 진주종성 중이염은 “장기 추적관찰이 필수인 질환”으로 분류되며, 증상 없다고 완치 개념으로 종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