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인데 벌써부터 사는게 힘드네요

왕복 4시간에 자취 안되고 기숙사도 조건 미달로 안되고..... 화학공학인데 수학 물리 안좋아하고 잘 하는 것도 아닌데 이게 정말 맞는걸까? 취업만 보고 이과로 오고 에너지 분야에 3년동안 좋아하고 흥미로워한다고 스스로를 세뇌시켜 온 것 같아요


1학년은 휴학이 안돼요


결국 오늘 엄마한테 말해버렸어요

더 어려운 공대 공부 못하겠고 왕복 4시간인데 못하겠다고...

공부는 몰라도 거리 때문에 미치겠다고...

엄마는 학교 등교하는 것만 차로 데려다주면 할 수는 있겠느냐고...

모르겠다고 했어요 20살이나 먹고서 엄마 차나 얻어타고 학교 가는게........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온 것 같다고.......

엄마가 대학 안가고도 할 수 있는걸 찾아보자고 하셨는데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고졸로 할 수 있는게 없잖아요

공무원 아니면 공기업... 회사 취직.... 해도 4년제 졸업장 때문에 사이버대나 방통대 간다는 글이 8할이구요


지금같아선 1년 쉬고 내년에 수시원서 다시 넣어서 제정신인 상태로 대학 다니고 싶은데... 내년에 대학을 붙는다는 보장도 없고.......

학점 안챙기고 졸업장만 따고 싶은 생각 밖에 안들어요


왕복 4시간 통학하면서 공대 공부까지 못하겠어요 더 이상 공부 못하겠어요 너무 힘들어요

낯선 환경 적응도 잘 못하는데 전 그냥 지금처럼 살고싶은데 그게 안돼요 너무 힘들어요 살려주세요

죽지 못해 살고있어요 살려주세요


이미 자신감 자존감은 지하를 뚫고 들어갔고

미래 생각만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하다보니까 더 힘들고 안 좋은 생각밖에 안 나요 어떻게 살아가고 헤쳐나가야될지 모르겠어요


지금 이상태로 대학가면 더 피폐해질 것 같은데 저 정말 어떡하죠

1년동안 쉬고싶은데 입시 또 실패하면... 내년엔 다 떨어지면...........


원래 우울증을 앓고 있었지만 더 심해진 것 같네요

입시만 끝나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깍듯한듀공160입니다.

      원래 공부가 제일쉬우면서도 제일 스트레스받습니다

      어른들은 공부만하면되는데 뭔걱정이냐고하는데 학생들은 스트레스

      많이 받게되죠 힘내시고 ~조금만더해보시면 좋은날이올거에요

    • 안녕하세요. 굳센개구리292입니다.


      짧은 시 한편 소개 할게요


      [애타는 가슴하나 달랠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한 생명의 아픔을 덜어 줄 수 있거나

      괴로움 하나 달랠 수 있다면

      헐떡이는 작은 새 한마리 도와

      둥지에 다시 넣어 줄 수 있다면

      내 삶은 결코 헛되지 않으리]

      - 에밀리 디킨슨 -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재의 이유를 모르고 살아가죠~그러기때문에 삶이 고달프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어져요. 10대때 제 소원이 빨리 죽는거였어요. 지금은 불혹 중반인데 디킨슨의 시가 제가 큰 힘이되어줬어요.

      지금 대학에 다녀야 하는 분명한 목표와 이유가 없다면

      1년정도 푹 쉬면서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분명 님의 손 길이 필요로 하는 곳이 있을꺼에요.


      구체적 방법은

      1. 당장 백지를 꺼낸다

      2.' 난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사람이다' 라고 쓰고 읽는다.

      3. 내가 100억이 있다 생각 하고 모든 가지고 싶은 것들을 적는다.

      4. 하고 싶은것을 적는다.

      5. 잘하는 것을 적어본다.

      6. 소중한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본다.


      제 친구 딸이 님과 같은 나이에요. 지금은 모든게 힘들고 어려워 보여도 감당할 수 없는 시련은 주지않는다 해요.님께서 알지 못하는 잼있는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꺼니 힘내세요.


    • 안녕하세요. 차칸남자입니다.



      고등학교 3년동안 많은 시간동안 공부에 온갖스트레스로 시달렸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모든 고3 학생들이 당연히 지금 모든걸 다 내려놓고 쉬길 바라는 마음일 것입니다.


      왕복 4시간은.. 조금은 무리가 있긴 하겠지만.. 한번 도전 해보면 어떨까 싶습니다.


      초번에는 필수과목보다는.. 교양과목 위주로하여 듣고 보다 공부를 조금이라도 덜 할 수 있는 과목위주로 신청해서 들으면서 조금 편하고 부담없이 등하교를 해보세요. 수업시간도 약간 늦게하는 것 위주로 신청하면.. 왕복 4시간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고등학교 시간표와같이 아침일찍부터 모든걸 해야하는것은 아닙니다. 대학교는 자유로운편입니다.


      학교에가서 모임도 해보시고...MT도 가보시고 해보세요. 천천히 여행한다고 생각하면서 밖을 보며.. 등하교를 천천히 해보세요.

      그래도 너무 힘들다면... 처음에는 장거리 등하교를 해보다가 하숙을 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학교 근처에는 하숙집들이 많아요. 친구들도 사귀기 쉽습니다.



      하숙을 해보면서 우선 1학기를 다녀보시며.. 다니는 중에 생각을 해보셔도 됩니다. 학교에 다니며.. 재수를 할지.. 아니면 학교에 계속 다닐지 고민을 해보세요.


      그냥 마냥..아무것도 안하고 1년이라는 시간을 허비하는것은 인생에 있어서 큰 손실일 수 있습니다.


      신중히 고민하고 또 고민하셔야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변화를 두려워하고 힘들어해요.


      조금만 더 힘을 내시면 좋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늠름한아나콘다156입니다.


      입시만 끝나면 더는 공부 안 해도 되는 줄 알았고


      그런데 대학 들어가면 취업이


      취업하고 나면 결혼에 승진에 삶은 문제의 연속이죠


      그렇다고 재수나 반수를 하자니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 같고


      저도 그렇게 오래 살진 않았지만 지나고 보면


      20대의 1년은 별거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이 30에도 대학 공부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자기 꿈을 적성을 나이 40에 찾는 사람도 있더군요


      1년 정도는 아무 생각없이 푹 쉬시고 본인 적성이나 꿈을 찾아보시는건 어떨까요?


      지금 당장 1년이 되게 아까워보이지만


      그 1년으로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서 꿈이나 재미를 찾는다면

      그 비용으로 지불하기에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시고 바다도 가서 걸어보시고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도 보내보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