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상황 충분히 이해됩니다.
완전히 이상한 문화는 아니지만, 요즘 기준에서는 다소 비효율적이고 납득이 어려울 수 있는 관행에 가깝습니다.
작은 조직이나 예전 문화가 남아있는 곳에서는 “막내가 먼저 와서 준비한다”는 개념이 아직 남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컴퓨터를 미리 켜두는 것도 “업무 준비”의 일부처럼 여기는 분위기일 수 있습니다. 이 자체만 놓고 보면 완전히 잘못된 요구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보면 각자 자리에서 버튼 한 번 누르면 끝나는 일을 한 사람이 전부 맡는 구조는 효율이나 합리성 측면에서는 부족한 게 맞습니다.
그래서 질문자님처럼 “왜 내가 이걸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드는 게 자연스러운 반응입니다.
중요한 건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느냐입니다.
처음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상황이라면 당장 문제 제기하기보다는 조직 분위기를 조금 더 지켜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 괜히 튀는 사람으로 보이면, 실제 업무와 별개로 불편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신 이렇게 접근해보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당분간은 맞춰주되, 계속 지속할 가치가 있는 문화인지 판단”하는 방식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이 업무가 계속 불합리하게 느껴지고, 다른 부분에서도 비슷한 일이 반복된다면 그때는 자연스럽게 개선 의견을 내거나, 본인 기준에 맞는 환경인지 고민해보는 게 좋습니다.
한 가지 기준을 드리면 이 일이 단순한 “적응 과정”인지 아니면 계속 반복되는 “비합리적 관행”인지 이걸 구분해서 보시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