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여름엔 선풍기 없이는 잠들기가 힘든 편이라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아요. 요즘처럼 밤에도 후텁지근하면 약한 자연풍이라도 틀어놓아야 뒤척임 없이 자게 되더라고요. 선풍기 켜고 주무시는 분들 생각보다 많으니 너무 유별난 습관은 아니에요. 다만 밤새 틀어둘 거라면 몇 가지만 신경 쓰면 훨씬 편한데요. 바람이 얼굴이나 몸에 오래 직접 닿으면 새벽에 체온이 떨어지면서 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코가 마르거나 배가 살살 아프기도 해요. 그래서 벽이나 천장 쪽으로 살짝 돌려서 방 안 공기가 은은하게 돌게 하거나 회전 기능을 켜두면 바람이 한결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창문을 아주 조금 열어 공기가 빠져나갈 틈을 만들어 두면 방에 열기가 고이지 않아 더 시원하고요. 걱정되시면 두세 시간 뒤 꺼지도록 타이머를 맞춰두면 새벽 제일 추운 시간엔 알아서 멈춰 안심이 됩니다. 얇은 이불로 배만 덮고 주무셔도 한결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