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충흔 전문가입니다.
새집으로 이사했을 때 겪는 눈 따가움과 두통은 건축 자재와 가구의 접착제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 및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인체 조직과 반응하여 일어나는 화학적 자극 현상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는 분자 구조가 단순하고 상온에서 쉽게 기체로 변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가구나 벽지를 붙일 때 사용되는 합성수지 접착제 속에는 미처 결합하지 못한 포름알데히드가 잔류하거나, 공기 중의 수분과 만나 결합이 끊어지면서 기체 상태로 계속해서 실내 공기 중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방출된 포름알데히드는 화학적 반응성이 매우 높은 친전자성 물질입니다. 공기 중에 부유하다가 사람의 눈이나 호흡기 점막에 닿으면, 점막 표면의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과 강하게 결합하여 세포막을 손상시키고 단백질의 구조를 변성시킵니다. 이 과정에서 신경세포가 강한 화학적 자극을 감지하여 뇌로 통증 신호를 보내기 때문에 눈이 시리고 따가운 증상이 나타납니다.
톨루엔이나 벤젠 같은 다른 휘발성 유기화합물들은 주로 페인트나 마감재의 용제가 증발하면서 발생합니다. 이 화합물들은 기름에 잘 녹는 친유성 성질을 강하게 띱니다.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면 지질 성분이 풍부한 혈액 뇌 장벽을 쉽게 통과하여 중추신경계에 도달합니다. 신경세포막의 기능을 교란하고 대사를 저해함으로써 두통과 어지러움을 유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