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강한솔 의사입니다.
30대 중반에서 뼈 자체가 다시 자라 키가 커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성장판은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에 닫히기 때문입니다.
다만 현재처럼 여러 번 측정했는데도 약 0.4cm 정도 증가하고, 1년 이상 유지된다면 충분히 가능한 범위입니다. 가장 흔한 이유는 자세 변화입니다. 허리와 골반 정렬이 좋아지거나, 운동으로 척추가 펴지면서 실제 측정 키가 0.5에서 1cm 정도 증가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키는 하루 중에도 아침과 저녁에 약 1에서 2cm 차이가 날 수 있어 측정 시간의 영향도 있습니다.
신발이 꽉 끼는 것도 발이 부어서만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성인에서도 체중 변화, 발 아치가 낮아지는 변화, 인대 이완 등으로 발 길이나 폭이 약간 커져 신발 치수가 한 단계 커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손과 발이 계속 커지고, 반지나 모자가 작아지며 얼굴이나 턱도 커지는 변화가 함께 있다면 말단비대증 같은 드문 호르몬 질환을 감별해야 합니다. 하지만 키가 0.4cm 증가하고 신발이 한 치수 커진 정도만으로는 이를 의심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현재 말씀하신 내용만으로는 질환보다는 측정 자세의 변화와 발 모양의 변화가 가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손발 크기가 계속 커지거나 얼굴 변화, 심한 두통, 시야 이상 등이 동반된다면 내분비내과 진료를 받아 성장호르몬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