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먹는 밥이 왜 집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게 느껴질까요?
매일 집에서 돌아가면서 정성스럽게 밥을 차리고 먹곤 하지만 뭔가 같은 메뉴에도 식당에서 먹는게 더 맛있더라고요. 이게 집에서 반찬을 보내주시는게 절대 맛이 떨어진다는게 아니라 오히려 예전에 어릴 때 부터 제가 정말 좋아하고 맛있게 먹었던 반찬들도 어쩔 땐 밖에서 먹는게 더 맛있게 느껴지더라고요. 분명 집에서도 똑같이 조미료 쓰고 더 맛있게 만드는것 같은데 왜 이렇게 맛에서 차이가 날까요? 식당에선 가정에서 안쓰이는 조미료라던가 소위말하는 업소용 화구로 불맛을 내는 것 때문인가요? 괜히 집에서 이런 말 했다가 '그럼 넌 앞으로 밖에서만 먹어야겠다'소리 들을까봐 조용히하고 있습니다.
식당이 음식이 집밥보다 맛있게 느껴지는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식당은 가정집보다 훨씬 강력한 업소용 화구를 사용하기 때문에 고온에서 조리하여 재료의 풍미를 극대화하고 '불맛'을 더 쉽게 낼 수 있습니다.이러한 강력학 화력은 재료의 겉면을 빠르게 익혀 감칠맛을 내고, 집에서는 재현하기 어려운 독특한 식감을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식당에서는 맛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고객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전문적인 조미료와 향신료 조합을 사용합니다. 이는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조미료를 포함하거나, 특정 재료의 맛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특별한 배합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식당은 대량 조리를 통하여 재료 간의 맛이 더 잘 어우러지도록 충분한 시간을 들이거나, 특정 조리 과정을 최적화하여 깊은 맛을 냅니다.
안녕하세요. 정준민 영양전문가입니다.
식당에서는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요
자극적인 입맛이 익숙해 져서 그렇답니다.
안녕하세요. 김예은 영양전문가입니다.
식당은 MSG, 치킨파우더, 미림, 업소용 육수 등 가정에선 잘 쓰지 않는 강한 감칠맛 재료를 적극 활용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기름 양도 많고 간도 센 편이죠. 이게 바로 뇌에 즉각적으로 맛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해줄 수 있습니다.
또한 밖에서 먹는 밥은 ‘외식’이라는 기대감, 새로운 장소,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 등 환경이 맛을 더 즐겁게 느끼게 합니다. 반면 집밥은 익숙함 때문에 뇌가 자극을 덜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