웩슬러 지능검사결과의 신뢰성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첨부사진은 만6세아이의 웩슬러검사결과입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언어이해와 시공간의 소항목간 편차가 너무심하게 나타나는데 검사결과가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듭니다. 검사결과를 보고 아이를 보고있으니 아무것도 모르고 잘놀고있는 아이가 불쌍하기도하고..눈물이 나네요..
언어지연(또래에 비해 1년정도 지연입니다.처음에는 2년이상 지연이었는데 지금은 격차가 많이 줄어들어 1년정도 지연상태입니다.)이 있어서 언어치료와 놀이치료를 받고있는데 보험회사에서 저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를해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혼자서 알파벳도 떼고..한글도 떼고.. 유치원에서도 담임선생님은 별로 문제없다고.. 오히려 학습잘하고 있다고 하시는데 검사결과는 충격적이네요.. 자폐검사도 했는데 자폐는 아닌걸로 판정받았습니다. CAT검사결과와 바인랜드 검사결과를 같이 첨부했습니다.
CAT검사결과 오류는 없지만 모든 항목에서 반응속도가 느린걸로 평가되었습니다.
검사자의 코멘트가 있지만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수치가 나오는 사진만을 가지고 여기에 한 번더 문의드립니다. 검사결과를 잘살펴보시고 도움이되는 좋은말씀 정말 잘 좀 부탁드립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지금 나온 웩슬러 결과를 ‘아이 전체 지능의 최종 판단’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소검사 간 편차가 매우 큰 경우, 언어지연이 있는 경우, 반응속도가 느린 것으로 평가된 경우, 그리고 6세 전후 아이의 검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신뢰도에 제한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반적입니다.
이건 아이 문제라기보다 검사 특성상 나타날 수 있는 현상입니다.
아래는 최대한 간결하고 전문적으로, 그리고 보수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1) 소검사 간 편차가 큰 경우, 전체지능지수(FSIQ)는 해석을 신중히 해야 합니다
지금 결과는 언어이해(VC), 시공간(VS), 작업기억(WM), 처리속도(PS) 간 점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이 경우 심리평가 지침에서도 전체지능지수는 안정적 지표가 아니라고 명시합니다.
즉, “아이의 실제 능력이 이 점수 그대로다”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편차가 이렇게 크면 분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언어이해·시공간 점수 = 언어발달 지연 + 검사 상황에서 영향 받기 쉬운 하위검사
작업기억·처리속도 점수 =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아 실제 능력에 더 가깝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지금 아이는 작업기억이 평균(98)이고 처리속도도 평균 이하(8세)지만 크게 떨어지는 수준은 아님.
이 두 영역이 6세 아이의 실제 학습기반 능력과 더 연관이 크기 때문에 ‘지적 기능 전반이 낮다’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2) 언어지연이 있는 아이는 웩슬러 ‘언어이해 지표’가 실제 능력보다 낮게 나오는 것이 흔합니다
언어이해(VC)는
말 이해
어휘폭
언어로 문제 해결
이런 요소들을 보기 때문에, 언어지연이 있는 아이에게 불리합니다.
지금은 언어 발달이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고 하셨고,
선생님이 “학습은 잘 한다”고 말하는 상황이면, 현재 언어능력의 회복 과정 때문에 일시적으로 낮게 나왔을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3) CAT에서 “반응속도 저하”가 잡힌 경우, 웩슬러 점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CAT 결과상 대부분 “정상 범위”인데, 단지 반응속도만 느린 것으로 보임.
반응속도가 느리면 웩슬러의 다음 영역에 불리합니다:
시공간(VS) → 제한된 시간 내 작업
언어이해(VC) → 지시 따르고 답변하는 데 시간 압박
처리속도(PS) → 시간제한 검사라 직접 타격
일부 작업기억(WM) → 검사자가 빠르게 진행하면 손해
즉, 인지능력 자체가 낮아서가 아니라 느린 반응성 때문에 점수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검사 상황의 낯섦, 긴장, 지루함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4) 바인랜드 결과는 ‘삶에서의 실제 적응능력’을 반영하는데, 이 점은 비교적 양호해 보입니다
바인랜드는 지능검사보다 일상생활 능력을 보는 검사입니다.
즉, 집·유치원에서 실제로 어떻게 기능하는지를 보는 겁니다.
지금 자료상 적응행동은 크게 떨어지지 않는 패턴으로 보입니다. 이건 매우 중요한 보호 요인입니다.
실제 기능이 괜찮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5) 유치원 교사의 의견(“문제없고 학습 잘함”)은 신뢰도 높은 독립 관찰 자료입니다
심리검사에서,
다중 정보원이 일치하지 않을 때(검사 vs 실제 생활),
교사 관찰
일상 기능(바인랜드)
임상 면담
은 검사보다 더 높은 우선순위로 해석합니다.
교사가 “학습 잘하고 문제없다”고 하면, 지능지수가 매우 낮다는 평가와는 임상적으로 일치하지 않습니다.
즉, 검사 점수가 실제 아이 모습과 맞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6) 6세 전후의 웩슬러는 변동 폭이 큽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언어 발달의 급성장 시기
작업기억·집중력 변동 심함
검사 상황 적응도 높지 않음
그래서 동일 아이도 6개월 ∼ 1년 간격으로 검사하면 10∼20점 이상 차이가 흔합니다.
따라서 지금 나온 FSIQ 66만으로 지능을 규정하는 것은 부적절합니다.
7) 현재 자료만 보면 가능성이 높은 해석
제가 방어적으로 판단할 때, 해석은 다음과 같이 보는 게 더 적절합니다:
1. 언어지연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언어이해 점수가 과도하게 낮게 잡힘
2. 반응속도가 느려 검사 상황에서 시간압박을 받음
3. 소항목 간 편차가 커서 전체지능지수는 해석 불가에 가까움
4. 작업기억·처리속도는 평균권 → 인지기능 기반은 충분히 있음
5. 유치원 실제 기능은 정상 → 생활 기능은 문제 없음
6. 바인랜드도 일상 적응은 크게 떨어지지 않음
7. 자폐 스펙트럼은 아니라고 진단받음 → 사회성 문제는 주 원인 아님
이 전체를 종합하면, 지능 문제라기보다 ‘언어·주의·반응속도’가 복합적으로 발달 과정 중에 있는 상태로 보는 것이 더 타당합니다.
8) 부모님이 지금 느끼시는 충격은 너무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실제 발달 경로와 현재 생활 기능, 그리고 검사 특성상 신뢰도 제한 요소를 봤을 때, 정말로 지금 결과 때문에 아이 전체 발달을 비관할 상황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발달 속도, 학습태도, 교사 의견 등을 보면 향후 발달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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