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출산 후 흰머리가 생겼어요 왜그런건가요?
성별
여성
나이대
30대
제목처럼 출산 후 흰머리가 생겼어요
엄청 많이 생긴건 아니지만
몇가닥씩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생기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다시 없어지는지도 궁금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출산 후 흰머리가 생기는 건 호르몬 변화와 신체적 소모가 겹치면서 나타나는 비교적 흔한 변화입니다.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이 급격하게 변동합니다. 임신 중에는 높았다가 출산 후 빠르게 떨어지는데, 이 호르몬 변화가 모발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또 출산과 육아는 몸에 큰 부담이라, 임신·수유 과정에서 철분, 비타민 B12, 아연 같은 영양소가 소모되면서 부족해지면 색소 생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여기에 수면 부족과 육아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흰머리가 생기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다시 없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영양 결핍이나 일시적인 호르몬 변동, 스트레스가 원인이라면 몸이 회복되고 영양 상태가 좋아지면서 일부는 다시 검은 머리로 돌아오기도 합니다. 다만 멜라닌 세포가 기능을 멈춘 모낭에서 나온 흰머리는 다시 검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어서, 모두 회복된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 하실 수 있는 건 영양과 회복에 신경 쓰는 것입니다. 출산 후 부족해지기 쉬운 철분과 비타민 B12를 챙기시고(수유 중이라면 수유부용 영양제가 안전합니다), 충분히 쉬시는 게 도움이 됩니다. 흰머리는 뽑지 마시고 신경 쓰이면 잘라내세요. 뽑는다고 줄지 않고 모낭만 자극됩니다.
몇 가닥 정도이고 출산 후 자연스러운 변화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흰머리 외에 심한 피로, 추위를 많이 타거나, 탈모가 같이 심하다면 갑상선 기능이나 빈혈을 한 번 확인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출산 후에는 갑상선 기능에 변화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거든요.
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출산 후 갑자기 흰머리가 몇 가닥씩 생기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몸이 회복되면 다시 검은 머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임신 중에는 모발을 무성하고 건강하게 유지해 주던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이 폭발적으로 분비되다가, 출산 직후 전반적으로 급격히 감소하면 모낭 세포가 강한 충격을 받아 머리카락 색을 만드는 멜라닌 세포의 기능이 일시적으로 정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신생아를 돌보느라 밤잠을 설치고 극심한 피로가 누적되면, 몸에 활성산소가 많아지는데, 이 활성산소가 멜라닌 세포를 공격해 머리카락을 하얗게 만들 수 있고, 스트레스 호르몬은 두피 혈관을 수축시켜 모근으로 가는 영양 공급을 방해합니다.
출산 시 출혈과, 이후 모유 수유 등을 거치면서 모체의 영양소(특히 철분, 아연, 비타민 B12, 단백질)가 대거 아이에게 가거나 소모되면, 모발은 우리 몸에서 가장 마지막에 영양을 받는 곳이기 때문에 부족한 영양으로 인해 흰머리가 생길 수 있습니다.
노화로 인해 유전적으로 생기는 흰머리는 되돌리기 어렵지만, 출산이나 스트레스 같은 '일시적인 환경 요인'으로 생긴 흰머리는 모낭이 완전히 죽은 것이 아니라 잠시 기능을 멈춘 상태로 출산 후 몸이 정상 궤도로 회복되고 영양이 채워지면, 하얗게 자라던 머리카락의 뿌리에서 다시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지면서 검은 머리로 다시 자라나거나 기존 흰머리가 빠진 후 검은 머리가 새로 날 수 있습니다.
눈에 거슬린다고 흰머리를 족집게로 자꾸 뽑으면 모낭이 손상되어 그 자리에 아예 머리카락이 안 나는 '견인성 탈모'가 올 수 있으므로 미관적으로 보기 좋지 못하다면 차라리 두피에 가깝게 바짝 자르도록 하고, 샴푸를 할 때 손가락 끝(지문 부분)으로 두피를 가볍게 마사지해 주거나, 끝이 둥근 빗으로 톡톡 두드려주면 모근으로 영양 공급을 돕습니다.
검은콩이나 깨 같은 블랙푸드도 좋지만, 무엇보다 출산 후 떨어진 체력을 돋우기 위해 고기, 생선, 달걀 같은 양질의 단백질과 철분, 종합비타민을 꼭 잘 챙겨 먹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