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여자친구와 권태기가 온걸까요? ㅠㅠㅜ
일단 저는 06년생, 여자친구는 05년생입니다. 올해 1월부터 만나 지금 319일째 만나고 있습니다. 여태 만나며 정말 연락을 안 할 정도로 싸운 적은 단 한 번도 없고 저도 여자친구도 표현을 잘 하는 편입니다.
맨날 보고싶다, 고맙다, 사랑한다 처럼 표현을 많이 했습니다. 근데 여자친구가 대화를 하는 것을 많이 좋아합니다. 초반엔 안 그랬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제 대화법이 답답하다고 하더군요. 제가 대화 내용이나 그게 가벼워서요.
헤어질 뻔 한것 까진 아니지만 여자친구가 서운한거나 쌓인게 있어서 이야기할 때 대화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하고 그래서 제가 고치겠다고 신경 쓰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최근에는 대화+삶의 태도가 제게 가장 바라는거라더군요.
최근에 이야기 할 때 이제 데이트 하면서 집 데려다주다가 갑자기 울길래 왜 그러냐 물어봤습니다. 여자친구는 수험생이 아닙니다. 학원 조교 알바를 하는데 수능 전날과 수능 당일, 그리고 수능 다음 날까지 열심히 조교 일을 하고 평일에는 또 감기기운과 생리, 그리고 춤 연습까지 하느라
연애할 에너지가 없었다고 이야기 해줬습니다. 그러면서 우는 이유를 물어보니 아직 너가 너무 좋은가봐 ㅠㅠ 이러더군요. 그거 보고 마음이 아파서 이런 생각을 하는거 자체가 권태기가 온 것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제가 괜히 막 여자친구 말에 의미부여를 하게 되고 조금 더 집착을 하게 되고, 헤어지자고 할까 두려워서 연락도 자꾸 하게 되구요. 저도 여자친구도 성인이 되어서 이렇게 제대로 된 연애를 한 적은 처음이라 둘 다 아직까진 서툰거 같습니다
누가 맞다 틀리다 할 수는 없고 다른 것을 맞춰가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그게 잘 안되는거 같습니다. 카톡으로 연락을 하면서도 할 얘기가 없어서 자꾸 웃거나 ㅎㅎ이나 이모티콘으로만 대화하거나 가벼운 대화 (밥 먹었냐, 귀엽다 등) 이런 대화만 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 제가 고치거나 희생해서라도 이 관계를 더 예전처럼 바꾸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ㅠㅠ
그리고 다른 문제지만 제가 내년 3월에 군대를 갑니다. 여자친구에게 군대 기다려줄거냐 물어보면 처음엔 모르겠다, 기다리겠다 했는데 제가 주변에서 슬슬 친구들이 군대를 가니 약간 불안해서 정말 물어보니 '너가 미래에 대한 생각이 별로 없는거 같다', '미래가 어떨지 보일거 같다' 등 이런 말을 전에 했습니다. 최근은 아니구요.
그리고 군대 얘기만 하면 여자친구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랑 결혼 생각하는게 문제가 있냐"며 물어볼거면 진지하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모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요?
지금 막 당장 ‘헤어지자 우리’ 이럴거 같진 않은데 이 관계가 나아지지 않으면 안될거 같아서요 ㅠ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ㅠㅠ
2개의 답변이 있어요!
지금 상황이 권태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여자친구의 감정이 식은 것이 아니라 생활 자체가 지쳐서 여유가 없는 상태에 가깝고 그 와중에서도 애정이 남아 있다는 신호가 뚜렷합니다.
문제의 핵심은 둘 사이의 온도나 마음이 식은 게 아니라 대화 방식과 관계를 대하는 태도에서 원하는 깊이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질문자님은 가벼운 대화와 확인을 중심으로 관계를 유지하려 하도 여자친구는 감정 교류와 성숙한 태도를 원하기 때문에 간격이 생긴 것입니다.
또 본인이 불안을 느끼는 시점에 여자친구는 일과 컨디션으로 힘이 빠져 있어 감정적 리듬이 어긋난 상태입니다.
이런 시기에는 불안이 과도하게 커지면서 의미를 과하게 해석하고 관계를 붙잡으려는 행동이 늘어나는 데 이런 방식은 오히려 관계 안정에 방해가 됩니다.
군대 문제도 지금 불안이 이미 높은 시점에서 자꾸 확인하려 하면 서로에게 부담만 커지고 대화가 무거워지기 쉽습니다.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처럼 불안한 상태에서 던지면 서로가 원하는 방향이 아니라 감정적 압박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현재 필요한 건 혼자 희생하거나 억지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방식이 아닙니다.
중요한 건 대화의 태도와 안정감을 만드는 능력입니다.
상대의 감정을 이해하고 리듬을 맞추려는 태도가 자리 잡으면 관계는 자연스럽게 다시 편안해지고 군대 문제 같은 큰 주제도 가벼운 마음으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감정이 남아 있고 서로를 좋아하는 마음이 유지되는 한 지금의 불안과 간격은 충분히 조절할 수 있는 범위입니다.
질문의 답변을 드리자면 권태기가 맞는거 같아요 그런데 관계는 이어질수 있다고 합니다. 일단 두분이서 얘기를 해보시는게 좋은데 어디서 부터 이런부분이 바꼈으면 하고 어디부분은 내가 변했으면 좋은지 얘기도 해보세요 그리고 같이 오붓한곳의 근교로 나가서 데이트를 해보시는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