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꿩이 길손에서 여름철새로 바뀐 가장 큰 원인은 기후 변화와 습지 환경의 안정화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여름 기온이 올라가 고향인 아열대 지역과 기후가 비슷해졌습니다. 그렇다 보니 물꿩의 서식 한계선이 자연스럽게 북쪽으로 확대되었습니다.
게다가 가시연이나 수련 등 잎이 넓은 부엽식물이 번식지 겸 둥지 재료로 완벽했고, 습지 생태계 내 곤충과 수생생물이 많아 새끼를 키우기 상당히 좋은 환경이었죠.
결국 2000년대 이후 국내 번식에 성공하면서 우리나라의 습지가 더 이상 잠시 들르는 경유지가 아니라 새끼를 낳고 키울 최적의 여름 안식처가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