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새가 우리나라에서 여름철새로 살면 포식자에게 노출되지 않을까요?

장다리물떼새와 물꿩은 나그네새였지만 나중에 우리나라에서 여름철새가 되었잖아요.

우리나라에 여름철 습지대는 구렁이나 무자치, 자라같은 파충류와 메기와 가물치같은 어류, 삵과 담비, 너구리, 수달 같은 포유류가 포식자로 군림하고 있거든요.

하긴 파충류들도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물에 들어가거나 몸을 말리기 위해 돌을 오고가면서 열을 조절하니까요.

정말 지면이나 수생식물 위에 둥지를 틀면 안전하지 않을텐데 무사할까요?

3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상현 전문가입니다.

    장다리물떼새, 물꿩처럼 지면인 ㅏ수생식물에 둥지를 트는 새는 뱀, 포유류, 대형어류 등의 포식 위험이 크지만,

    얕은 물이나 고립된 식생을 둥지터로 선택하고, 경계와 위장, 적극적인 둥지방어로 위험을 낮추게됩니다.

    그래서 모든 둥지가 무사한것은 아니고, 실제로 알과 새끼의 포식률이 상당할 수 있지만, 여름철 풍부한 먹이와 번식 성공으로 얻는 이익이 포식 위험보다 크면 해당 지역에서 여름철새로 정착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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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안녕하세요. 임형준 수의사입니다.

    네 둥지가 지면이나 수생식물 위에 있으면 뱀, 포유류, 대형어류, 조류 등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다만 장다리물 뗴새와 물꿩은 얕은 습지 떠 있는 수생 식물, 개방된 공간을 이용해 포식자를 빨리 발견하고, 알과 새끼의 보호색 빠른 이동,재산란 등으로 위험을 줄입니다. 그래도 번식 실패는 흔하며, 우리나라에서 번식 범위가 넓어진 것은 기후와 서식환경 변화가 함께 작용한 결과로 봅니다.

  • 많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여름 철새로 정착했던 이유는 잡아먹힐 위험보다 더 큰 이점과 생존 전략이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말씀하신 물꿩의 경우 삵이나 너구리, 담비 같은 육상 포식자가 다가가기 어려운 깊은 늪지의 연잎 위에 둥지를 틉니다. 또한 알과 새끼의 깃털이 주변 수풀 및 자갈과 매우 비슷하여 눈에 잘 띄지 않습니다.

    또 장다리물떼새는 천적이 오면 날개가 부러진 척 유인하여 둥지에서 멀어지게 만들고, 특히 번식기에는 주변 다른 개체들과 협력하여 뱀이나 너구리 같은 포식자를 다 함께 쫓아냅니다.

    게다가 말씀하신 두 종 모두 부화하자마자 스스로 걸을 수 있어 포식자에게 잡아먹힐 위험을 줄이죠.

    그리고 이런 위험을 무릅쓰고 우리나라를 번식지로 선택한 데에는 확실한 이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여름 습지에는 모기나 파리, 논다렁의 곤충, 올챙이, 작은 물고기, 우렁이 등 먹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 때문에 새끼를 빠르게 키워내기 위한 에너지 공급원으로서 최적의 환경입니다.

    또한 열대 지역의 많은 경쟁자와 포식자를 피해 일종의 블루오션 같은 북쪽의 새로운 번식지를 확보하는 것이 훨씬 생존 확율이 높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부 잡아먹히는 피해를 입더라도 풍부한 먹이 덕에 얻는 번식 성공의 이점이 잡아먹힐 위험보다 훨씬 크기 때문인 것이죠.